[정치쇼] 조응천 "명낙회동 기대할 것 없어…사전 정지작업 안 돼 비공개한 듯"
- 도로 바뀐 종점에 권력자 친인척 땅? 의심 조건반사
- 김정숙 땅이었다면 與 똥볼 안 차고 가만히 있었겠나
- 野 사과 안 하면 재추진 않는다? 듣도 보도 못한 초식
- 장관 혼자 결정 못 해…더 큰 것 가리기 위해 중단한 듯
- 민주당 尹 탄핵 언급? 의혹제기의 목적 오염 된다
- 누가 왜 노선 바꿨나 드러내도록 계속 압박해야
- 아쉬웠던 野-그로시 만남, 과학적으로 논박했어야
- 몸 푸는 추미애, '보수의 어머니' 오명 떨쳐내려 해
- 추미애 조국과 같이하면? 민주당에 도움 전혀 안 돼
- 이재명-이낙연 회동, 크게 기대할 것은 없을 것
- 회동 비공개 이유? 사전 정지작업 안 되어 있는 듯
- 이낙연, 현안에 일일이 관여보단 묵직하게 훈수 둬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7월 11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2부 시작합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정치권 이슈들 빠르게 풀어보는 판관 조청천 시간입니다. 정치쇼의 판관, 민주당 조응천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조응천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정치권 지금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 서울 양평고속도로 얘기 좀 해 볼 텐데요. 양당이 지금 강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걸 놓고. 일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얘기 좀 보죠. 민주당이 똥볼 찬 거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이 진짜 똥볼 찬 겁니까?
▶조응천 : 저건 국책사업이잖아요. 그러면 모든 자료는 국토부에 있겠죠, 그렇죠? 부처에 있겠죠. 그리고 거기에 접근하기가 여당이 훨씬 더 쉽겠죠. 그런데 예타 통과한 노선이 2년 전에 예타가 통과됐어요. 그리고 현수막 다 걸렸어요. 그러면 그렇게 진행된 줄로 알아. 환영, 축하. 그런데 갑자기 그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올해 갑자기 오픈됐는데 종점이 바뀌었대. 이게 뭐야? 그러면 원래 오기로 한 양서면 쪽에서는 난리가 났을 것이고 강상면 쪽에서는 환영 그러겠죠.
▷김태현 : 그럴 수 있겠죠.
▶조응천 : 그런데 이건 흔한 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김태현 : 종종 있다던데요. 예타 통과하고 바뀌는 것.
▶조응천 : 그건 도저히 사업 추진을 할 수 없는 명백한 사유 혹은 종점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서 도저히 거기로는 경제성이 안 나올 때 아니면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이건 불가능으로 나왔을 때, 그런 명백한 사유가 있어야 돼요. 그러면 어쨌든 그것까지 포함해서 종점이 바뀌었어요. 그러면 이런 이유들을 설명을 하면 되잖아요. 왜? 그 정보가, 자료가 부처에 있기 때문에. 그런데 나 안 해.
▷김태현 : 원희룡 장관이요?
▶조응천 : 뭐라 그랬더라?
▷김태현 : 민주당이 가짜뉴스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다.
▶조응천 : 날파리 선동, 날파리 선동한다 그러면서. 그런데 하필이면 또 거기에 바뀐 종점 부근에 축구장 맨날 몇 개, 몇 개, 몇 개 하는데.
▷김태현 :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고요.
▶조응천 : 그러니까 그 단위는 작지 않은 큰 땅이라는 얘기잖아요. 그 바로 인근에 있다. 그러면 거기에 권력자의 친인척 소유의 땅이 있다. 막대한 국비가 투입돼서 사회간접자본이 건설됩니다. 그럼 주변 토지가격이 상승하죠. 그러면 토지 소유자는 그 개발이익이 돌아가죠. 그런데 거기에 권력자의 친인척이 있어요. 그렇다면 아, 이거 뭐 사전에 정보를 취득했나 혹은 변경에 어떤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나라고 의심이 들어가는 것은 거의 조건반사입니다.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는 권력형 비리의혹, 이 얘기가 맞다고 보시는 건가요?
▶조응천 : 그게 조건반사이고 야당으로서는 의무이고, 문제제기를 해야 될 의무이고 여당이나 정부로서는 답변을 해야 될 의무가 있는 거죠. 이건 국민들 다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히스토리가 계속 그래왔기 때문에. 그런데 날파리식 선동이라고 하면서 나자빠지고 나 안 할래라고 하는 것도 처음 보는 초식이고 하나 역지사지해서 다른 거 다 놔두고 강하면, 강상면?
▷김태현 : 강상면이요.
▶조응천 : 강상면 그 종점 인근에 있는 땅이 김건희 여사나 그 친인척이 아니고 김정숙 여사 거라고 해 봐요. 그러면 국힘은 나 안 할래, 민주당이 안 할래 그러고 나자빠져도 똥볼 안 차고 그냥 가만히 갔었을까.
▷김태현 : 야당으로서는 충분히 문제를,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조응천 : 제기해야 되는 사안이에요. 그러니까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해라, 이거 어떻게 된 거냐.
▷김태현 : 만약에 거기서 국토부에서 의혹을 해명을 하고 이게 그런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이러해서 바뀌게 된 겁니다라고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그게 납득이 되면.
▶조응천 : 그래서 받아들일 게 있으면 받아들이고 추가적으로 의혹이 있으면 또 그걸 물어보고 거기에 대해서 또 해명을 하고. 그 절차를 계속 거쳐야죠.
▷김태현 : 그런데 원희룡 장관이 그렇게 안 하고 갑자기 추진 철회를 했잖아요. 백지화하겠다. 민주당의 가짜뉴스 선동이 계속되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가짜뉴스 선동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으면 재추진하지 않겠다. 굉장히 초강수를 둔 것이거든요. 그렇게 하는 이유와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조응천 : 깜짝 놀랐는데 정말 이건 듣도 보도 못한 초식이에요. 그전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늘공들이 정무감각이 없어서 의심받을 일에 대해서 생각 없이 추진을 했다.
▷김태현 : 바로 전날 그렇게 얘기했죠.
▶조응천 :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노선 변경 결정을 늘공이 했고 변경된 종점 부근에 김건희 여사나 친인척의 땅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정무적인 판단을 했어야 되는데 이 늘공들은 경제성이라든지.
▷김태현 : 그런 것만 본다.
▶조응천 : 환경이라든지 이런 것만 봐서 정무적인 판단을 안 하고 바보처럼 솔직하게 이렇게 일을 했다. 그래서 노선 변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그 전날인가 전전날인가 얘기를 했잖아요. 그 말부터 저는 솔직히 안 믿깁니다.
▷김태현 : 그래요?
▶조응천 : 어느 나라 늘공이, 특히 대한민국 늘공이 예타를 통과한 국책사업이에요. 거기다가 이게 사업비가 주느냐? 혹자는 준다고 하는데 일단 2km가 늘어나잖아요. 킬로당 660억 원이 더 들어갑니다. 그럼 1320억 원인데 강상JCT, 종점까지 가는 데 중간에 아마 광주산맥 산이 하나 큰 게 있더라고요, 해발고도도 꽤 높고. 그러면 제가 계획도를 보니까 2.3km짜리 터널을 새로 뚫어야 돼요. 그리고 그 산까지 가기 전에 수없이 많은 다리... 왜냐하면 협곡, 계곡을 지나야 되니까 다리와 터널, 다리와 터널, 다리와 터널을 계속 만들어야 됩니다. 이건 그냥 토목공사하는 것보다는 몇 배의 돈이 들어요. 그러면 1320억 플러스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몰라요, 일단은. 예타보다 공사비가 훨씬 많이 들어간다 그러면 늘공은 이것 못합니다. 그리고 양서면 주민들은 이게...
▷김태현 : 반발할 거고요.
▶조응천 : 굳은 짝인데 이렇게 된 걸로 알고 있잖아요. 그걸 늘공이 그냥 바꿨다? 못합니다, 이건.
▷김태현 : 그러면 애초부터 정무적인 게 개입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조응천 : 이 말부터 저는 사실이 아니다. 뭐 저런 웃기는 얘기를 해.
▷김태현 : 원 장관이 갑자기 백지화 추진한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조응천 : 백지화 추진하면서 대통령하고도 협의 안 했다, 내가 다 했다고 하는 것은 그 책임의 단계를 한 단계씩 내리려고 하는 것으로 저는 보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실제로는 대통령실과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시는 건가요?
▶조응천 : 이거 그냥 국토부 혼자서 못합니다. 그렇잖아요. 일단 돈 들어가니까 기재부 있어야 되고 부처 간 협의 있어야 되니까 총리 있어야 되고 여당 지도부 들어가야 되고 대통령 들어가야 되고. 이것 협의 안 하고 일개 장관이 혼자 한다고요? 이건 불가능해요.
▷김태현 : 추진 중단도?
▶조응천 : 그러니까 민주당을 조금 만만히 보고 그냥 밀어붙였다가 나중에 이거 잘못하면 정권 바뀌면 검찰 가지 않을 도리가 없겠구나 생각하고 엎은 건지, 그러면서 똥 뀐 놈이 성내는 것처럼,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이런 것 아니냐. 그러면서 슬쩍 내놓은 것이 민주당이 사과하면 다시 검토해 볼게. 그러니까 이건 책임 나눠지자, 이런 것 아니냐 싶어요.
▷김태현 : 그럼 더 큰 것을 가리기 위해서 일단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조응천 : 그렇죠. 일단은 전혀 보지 못한 초식을 구사하면서 황당하게 만드는데 이건 정치를 했고 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는 할 수가 없는 일이죠.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민주당에서 TF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민단체하고 공동 기자회견 같은 것을 했는데 미리 배포한 회견문 보니까 사업 백지화 선언 과정에 원 장관과 그 윗선인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부부의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국고손실죄 등 불법비리 의혹이 있다. 이는 중대한 위헌·위법행위로 명백한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일부 언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언급했다, 이렇게 분석하던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 그러니까 그런 의도를 자꾸 드러내면 이게 양평군민 입장에서 혹은 수도권의 주민 입장에서 이 사업이 과연 얼마나 필요했던 사업이고 또 이게 그렇게 필요했다면 제대로 갔어야 되는데 왜 이게 바뀌었느냐, 이런 정책적인 관점에서 가야 되는데 이제 결국 끝은 탄핵이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의 의혹제기 자체의 어떤 목적이랄까, 의도랄까. 이게 의심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오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사업 그 자체로 다가가야지 벌써부터 중간과정 건너뛰고 무조건 탄핵이다라고 하는 것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김태현 : 너무 나갔다는 말씀이신 거죠? 탄핵 언급한 건.
▶조응천 : 그렇죠. 하나하나씩 밟아가서 이건 도저히 빼도 박도 못할 경우가 아니면.
▷김태현 : 그러면 앞으로 민주당은 이것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이 이슈를 끌고 나가야 된다고 보세요?
▶조응천 : 여기에 대해서 계속 전직 군수가 이 변경노선을 먼저 제기했느니 강하IC를 주장했느니 계속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저기서도 왜 이 노선이 바뀌어야 되는지 전체는 내놓지 않고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내놓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맞지 않아요, 그 내용조차도. 어쨌거나 당신네들이 갖고 있는 것, 왜 바꿨냐. 그리고 누가 바꿨냐. 이것을 먼저 드러내도록 계속 압박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태현 : 민주당 입장에서요?
▶조응천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국회를 찾아서 민주당의 의원들과 간담을 했습니다, 그 보고서의 내용을 가지고. 거기서 민주당 의원들의 만남에서 했었던 얘기들, 그걸 들으면서 그로시 총장이 한숨 쉬던 모습들. 그 모습들은 어떻게 보셨어요?
▶조응천 : 서로 어쨌든 각자 정해진 발언, 마음먹은 얘기하러 갔던 자리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될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결론 정해놓고 그렇게 몰아치기보다는 우리 민주당 쪽에서도 IAEA가 낸 결론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논박하고 추궁하고 할 수 있는 그런 전문가들을 그 자리에 모셔다가 우리는 자리를 깔아놓고 그 전문가들로 하여금 IAEA의 논거들에 대해서 직접 질문하게 하고 답변 듣고 다시 재반박하게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김태현 : 감정적 대응보다요?
▶조응천 : 왜냐하면 IAEA 발표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을 하시는 그런 전문가들도 꽤 계시거든요. 그분들한테 IAEA 사무총장이나 제일 상층부들과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흔치는 않을 것이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내부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현 대표하고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귀국 2주 만에 회동한다는 거죠? 기사가 그렇게 나왔던데.
▶조응천 : 오늘 만찬, 비공개 만찬하신다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보니까 사실 언론이 궁금한 건 두 사람이 만나서 식사하고 나와서의 모습들, 거기서 첫마디, 표정 이런 것들이 궁금한 건데 일단 비공개로 하고 그리고 두 사람이 했던 얘기들은 문서로, 서면브리핑으로 한다고 해서 어떤 사정이 있는 건가 이런 궁금증이 들어서요.
▶조응천 : 지금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김태현 : 이 만남을 가지는 목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요?
▶조응천 :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난 대선 때처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있는 그런 그림이 당장은 필요할 겁니다, 당장에.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는 귀국하고 지금 보름이 좀 지났는데 아직도 안 만나고 마냥 미루기만 하고 겉도는 것 같은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조금 나오고 있고 그게 심적 부담이 있을 거니까 만나자는데 만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이 아닐까. 그런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 아닐까. 그러니까 크게 내용적으로 기대할 것은 없겠다. 그게 제 짐작, 추측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뭔가 큰 이벤트라든지 그게 있으면 공개적으로 마지막 두 사람이 밥 먹고 나와서의 장면들을 다 라이브로 공개했을 텐데 그것에 대한 양측의 부담이 있다? 그래서 비공개회동이고 서면브리핑이다?
▶조응천 : 그런 것을 하기에는 사전 정지작업 같은 게 지금 안 된 것 같고요.
▷김태현 : 그러면 양측의 감정의 골이 생각보다 깊은 건가요?
▶조응천 : 감정의 골이라기보다는 지금 우리 당의 상황에 대한 진단, 인식이 아예 애초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 대표가 좀 제대로 해라,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그 안에서는.
▷김태현 : 그러면 상황의 진단은 어떻게 다릅니까?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진단하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다고 보세요? 현 민주당의 상황을.
▶조응천 : 귀국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 우리나라가 위기상황이고 이렇게 된 데는 나도 책임이 있습니다. 앞으로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거기에 민주당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게 괄호 안에 있잖아요. 그게 이낙연 전 대표의 진단일 거고 이재명 대표야 무도한 검찰 정권이 없는 혐의도 계속 만들어서 덮어씌우면서 일상화된 압수수색 같은 걸로 계속 사법리스크 이미지를 덧씌우고 또 협치라고는 일절 생각도 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로 회귀해서 냉전, 반목, 대결 이쪽으로만 몰고 가고 있는데 우리로서도 협치의 공간이 없습니다. 힘을 모아서 똘똘 뭉쳐서 같이 대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겠죠.
▷김태현 : 민주당 내에서는 친명, 비명의 일종의 계파가 있다는 것은 대부분 부인하지 않으시는 것 같던데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 혹시 이 비명계를 아우르는 어떤 구심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조응천 : 그렇게... 모르겠습니다. 그건 뭐 정치를 어떻게 할지 예측은 힘들지만 현재 상황으로써는 구심점이 되시기에는 아직은 조금 여건은 아닌 것 같고요. 글쎄, 제 바람이 있다면 우리 당의 어른으로서 현안에 대해서 일일이 관여하시기보다는 가끔 묵직하게 훈수를 두시고 울림이 있는 말씀해 주시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당을 위해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혁신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응천 : 그러니까 우리 당의 위기의 원인, 고질병의 원인은 대충 다 알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한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근본적인 질병의 원인은 놔두고 여드름이나 뾰루지, 이런 것만 계속 언급을 하니까.
▷김태현 : 혁신위가요?
▶조응천 : 네.
▷김태현 : 그런데 여드름이나 뾰루지라고 표현하시는 1호 혁신안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이런 거잖아요. 그다음에 2호가 꼼수 탈당 방지. 그런데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여드름이나 뾰루지 짜는 거라고 하더라도 그것조차도 지도부에서 명확하게 받아주고 있지 않잖아요. 그런 지도부의 태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 어차피 혁신위가 그만한 무게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혁신위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은 당무에 관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지도부, 즉 최고위에서 어쨌든 수용을 하거나 말거나 입장을 정하고 예를 들어 불체포특권 같은 것은 또 의원들에 관한 것이니까 우리 지도부는 수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의총에서 여기에 대해서.
▷김태현 : 추인하지 않았다.
▶조응천 : 논의를 해서 추인 여부를 정해 달라, 이렇게 가는 게 프로세스일 것인데 바로 의총으로 넘긴다고 했다가 의총에서 다루지 않았다고 저번에 좀 문제가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때 아니, 만약에 거부하면 이건 방탄세력을 자임하는 기득권으로 의원들을 매도하는 것이 될 것이고 또 인정을 하면, 받아들이면 이거 그러면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 아무리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도 옳다구나, 앞으로는 오는 족족 검찰에 갖다 던질 거냐고 해서 강성 당원들의 반발을 일부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아이템인 것 같은데 지도부는 입장을 안 정하고 이런 건 또 의총에 던지고 하는 것이 과연 이게 맞느냐,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슈가 될 것 같은데 추미애 전 장관, 지금 의원님께서 조국 전 장관하고 전직 법무부 장관 두 사람이 손잡고 신당을 만들 거다, 이렇게 예측하신 것 같은데.
▶조응천 : 신당 만들 거라고는 제가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없고 어쨌든 조국 장관과 같이할 것 같다고 얘기했었죠.
▷김태현 : 민주당에 도움이 됩니까?
▶조응천 : 전혀 안 되죠.
▷김태현 : 그런데 추미애 장관은 왜 지금 몸풀기에 나선 걸까요?
▶조응천 : 어쨌든 보수의 어머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생의 일등공신이다라고 하는 이 오명.
▷김태현 : 보수의 어머니라는 오명도 있어요? 그런 평가도 있어요?
▶조응천 : 농담 삼아 그렇게 얘기들 하잖아요. 그 오명을 떨쳐내고 명예회복을 해야 되겠다, 정치를 해야 되겠다. 더 나아가 큰 꿈이 있지 않습니까? 또 저번에 대선 경선 때도 나가셨고요.
▷김태현 : 조국 전 장관 아들이 석사 학위 반납 그다음에 딸도 소송 소 취하 이런 걸로 봤을 때 조국 전 장관이 총선 출마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일부의 관측이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 우선 직접적으로는 조민 씨나 조원 씨인가요? 이 두 분에 대한 공소시효가, 특히 조민 씨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한 달 반인가 남았죠. 그런데 조민 씨가 여러 가지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반성 안 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해서 기소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 처해서 고려대하고 부산대 의전원 소송을 포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조민 씨가 기소가 되게 되면 조원 씨도 안심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까지 갈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소송 목적이 제일 큰 것 같고 아버지 출마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더 부차적인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봤는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쇼의 판관 조청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응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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