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남편, 아기도 남 보듯 (고딩엄빠3)
육아도, 생계도 손 뗀 ‘고딩아빠’가 등장한다.
12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26회에서는 각각 18세, 17세에 부모가 돼 현재 4세 첫째 아들과 갓 태어난 둘째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주연-문하린 부부의 사연이 펼쳐진다.
이날 김주연-문하린 부부는 재연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반대에도 가정을 꾸리게 된 과정을 밝힌다. 그런데 문하린은 출산과 결혼 후에도 취직하기는커녕 할머니에게 수시로 금전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의 한숨을 유발한다.
잠시 후 두 사람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한다. 김주연은 “남편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다고 해서 ‘고딩엄빠3’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남편에게 칭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본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출연진들은 “도대체 뭘 칭찬하라는 건지”라며 난감해한다.
실제로 김주연은 두세 시간마다 갓난아이를 수유하느라 밤샘을 하는 반면, 남편 문하린은 새벽 4시에도 당당히 거실에서 게임에 몰두한다. 또 문하린은 이른 아침부터 두 아이 식사와 어린이집 등원, 청소 등을 도맡는 김주연과 달리, 침대와 소파에 누워서 자거나 멍한 모습을 보인다. 급기야 현재 무직이라는 설명이 이어지자 박미선은 “칭찬보단 회초리가 필요한 상황 같은데”라며 일침을 날린다.
제작진은 “20세의 어린 나이에 두 아이를 혼자 키우다시피 하는 김주연은 남편의 무기력한 모습에 ‘별다른 방법이 없어 다 내려놓은 상태’라고 밝힌다. 반면 문하린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이유가 있다’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낸다. 이들 부부의 문제가 과연 무엇일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12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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