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인기에 디지털 광고사도 기지개 켜나

장우정 기자 2023. 7. 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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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로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광고비 예산이 쪼그라든 가운데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 인기가 디지털 광고사에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레드 출시 이후 지난 7일, 1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메타의 디지털 마케팅 파트너인 KT 계열 나스미디어 주가는 11.77%가 올랐다.

2분기까지 디지털 광고사들의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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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미디어·인크로스·에코마케팅 등 주목
“인스타 연동에 트위터보다 파급력 클 것”

경기 둔화 우려로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광고비 예산이 쪼그라든 가운데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 인기가 디지털 광고사에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메타가 지난 6일(현지 시각) 출시한 스레드는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일찌감치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타의 신규 SNS '스레드'를 다운 받는 모습. /EPA 연합뉴스

스레드 출시 이후 지난 7일, 1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메타의 디지털 마케팅 파트너인 KT 계열 나스미디어 주가는 11.77%가 올랐다. 나스미디어의 자회사인 플레이디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SK그룹 디지털 광고사 인크로스를 비롯 에코마케팅도 10일부터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즈버즈, 이엠넷, 모비데이즈 등도 강세다.

업계에서는 스레드에 당장 광고가 붙는 것은 아니지만, 매서운 성장세가 안정되면 메타가 수익화에 나서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최근의 주가 흐름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레드는 메타의 핵심 SNS인 ‘인스타그램’의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해 계정, 친구를 그대로 끌고 오기 때문에 사용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성격이 비슷한 트위터보다도 광고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각각 2억6000만명, 20억명이다. 메타는 서비스가 궤도에 오른 ‘릴스’와 ‘스토리’에도 순차적으로 광고를 적용한 바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아직 광고 상품이 나오거나 예고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주요 광고주들이 스레드에 가입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라면서 “인스타그램 특성과 연계해 제품·서비스 구매를 유도하거나 브랜드를 홍보하는 등 광고주 입맛에 맞는 다양한 광고 집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까지 디지털 광고사들의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2분기 나스미디어는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소폭(2.76%) 늘고, 영업이익은 23.77% 감소한 수치다. 에코마케팅 역시 매출은 1102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8% 늘어나는 대신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13.7% 감소할 전망이다. 인크로스는 매출액이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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