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리치’ 몰리는 두바이…고가 부동산 거래 ‘세계 1위’
[앵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기존 부동산 중심지인 뉴욕과 홍콩, 런던 등을 제치고 고가 부동산 거래 1위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거래 가격이 우리 돈 약 241억 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부유층이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화 주택들이 모여있는 야자수 모양의 팜주메이라.
세계 최고층 건물과 초호화 고층 주택이 모여있는 다운타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 하나인 두바이가 고가 부동산 거래 1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한 채당 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1억 원 이상의 고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도시가 두바이였습니다.
거래 액수도 다른 도시들을 압도합니다.
홍콩에서 9억 8천만 달러, 뉴욕 9억 4천만 달러의 거래가 이뤄진 데 비해 두바이는 두 배에 가까운 17억 달러가 오갔습니다.
우리 돈 약 2조 2천억 원으로 한 채당 평균 가격이 241억 원 이상입니다.
상반기로 기간을 넓히면 31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몰린 러시아 부유층들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인구는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샤운 쿨렌/부동산업체 '프레스티지 럭셔리' : "러시아 투자자들이 큰 규모의 부동산을 구매하고 있고, 특히 불가리와 부르즈칼리파, 팜주메이라 빌라 등 호화 주택들을 찾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는 지난 6월 한 주택이 2천6백억 원에 매물로 나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고가 주택의 상승세는 일반 주택 가격까지 끌어 올리면서 두바이 빌라 가격은 지난해보다 46% 상승했습니다.
이는 두바이의 외국인 유치 경쟁력에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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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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