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이승민, US 어댑티브오픈 1R 2위… “남은 이틀은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

김경호 기자 2023. 7.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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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이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CC에서 열린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 1라운드중 8번홀에서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USGA 홈페이지 제공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26)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첫날 2위로 출발했다.

이승민은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CC(파 72)에서 열린 대회 남자종합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코너 스톤(5언더파 67타·아일랜드)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인 유승민은 2017년 KPGA투어 프로 자격을 얻었고,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장애인 골프대회 US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승민은 이날 1, 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0번홀 보기 이후 11, 16, 17번홀에서 1타씩 줄이고 경기를 마쳤다.

이승민은 “많은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며 “남은 두 라운드에서도 특별한 변화 없이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민이 출전한 올해 남자종합 부문에는 장애구분 없이 75명이 참가해 사흘간 실력을 겨룬다.

1라운드 선두로 나선 코너 스톤은 1번홀(파5)에서 투 온에 이어 이글 퍼트를 넣은 뒤 9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더했고 후반에는 버디만 3개를 기록했다. 팔 장애를 안고 있는 스톤은 “2주 전까지 허리 부상 때문에 스윙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아팠지만 치료를 잘 받아 극적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톤은 지난해 첫날 81타로 부진한 탓에 이승민과 펠릭스 노르만이 겨룬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킵 포퍼트(잉글랜드)가 2언더파 70타로 3위, 앤톤 글래스(미국)가 1언더파 71타로 4위에 올랐다. 5위 이하는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박우식이 공동 46위(11오버파 83타), 이양우가 62위(16오버파 88타)로 첫날 라운드를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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