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겸장' 日 남자배구 주장 이시카와, 2023 VNL 공격종합·리시브 3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남자배구(세계랭킹 6위)가 2023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돌풍을 몰아치고 있다. 초반 10연승을 내달렸고, 예선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 고지에서 점령해 '유럽의 강호' 슬로베니아와 격돌한다.
일본의 승승장구 중심에는 주장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카와 유키(28)가 있다. 그는 이번 VNL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일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정확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이시카와는 예선 공격종합 3위에 랭크됐다. 총 205점을 기록해 네덜란드의 압델-아지즈 니미르(217점), 쿠바의 에레라 하이메 제수스(212점)에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뽑아냈다. 공격으로 177점, 블로킹으로 12점, 서브로 16점을 잡았다. 서브 부문에서는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출중한 수비력으로 일본의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총 74개의 리시브를 성공하며 전체 3위에 자리했다. 슬로베니아의 코바치지 야니(82개), 아르헨티나의 다나니 산티아고(76개) 다음에 자리했다.
이시카와는 해외파다. 2014년부터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었다. 파르마레조 모데나를 시작으로 탑 발리 라티나, 엠마 빌라스 시에나, 키오에네 파도바에서 속했고, 2020년부터 현 소속팀 알리안츠 파워발리 밀라노에서 레프트로 활약 중이다. 192cm로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점프력과 기술, 순발력이 좋다. 2023 VNL 여자부 일본 대표팀의 이시카와 마유의 친오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제 '공수겸장' 이시카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폴란드 그단스크로 날아 가 토너먼트에서 세계적인 강팀들과 맞붙을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21일(한국 시각) 세계랭킹 8위 슬로베니아를 만난다. 슬로베니아를 넘으면 준결승 고지를 밟는다.
[이시카와(14번), 이시카와 성적. 사진=VN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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