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취임후 첫 방미…한국전쟁 참전비 찾아 한미동맹 강조
"다음주 NCG 관련, 사전 의견 조율하고 당 차원 요구 사항 전달"
(워싱턴=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첫 회의와 관련해 사전 의견 조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 취임 이후 첫 방미에 나선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 조현동 주미대사와 비공개 오찬 후 곧장 한국전 참전비가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찾아 헌화를 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병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추모의 벽'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측에서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비서실장, 이재영 국제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리처드 W. 딘 한국전 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부 이사장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헌화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야 대치 등 긴박한 국내 상황에서도 방미 일정을 잡은 이유에 대해 "국제사회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고, 각 진영 간의 대립이나 새로운 진영 간의 편성이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국제 유대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침 한미동맹 70주년이기도 하고, 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과를 계속해서 더 크게 확대하고 더 단단한 한미 관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참전비 헌화를 방미 첫 공식으로 잡은 것에 대해 "대한민국이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엔군의 참전이고,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을 주도하고 주력군으로서 우리 대한민국을 지원한 나라는 바로 미국이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지원을) 쏟은 미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마음속 깊이 늘 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다음 날 미국 의회를 찾아 주요 정계 인사들을 만나는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측 관계자와 다음 주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한미 핵협의그룹과 관련해 논의할 사항들에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우리 당 차원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집권당 차원에서 한미 관계의 중요성, 한미 관계가 단순한 안보동맹으로서가 아니라 산업동맹, 경제동맹, 미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재외동포위원회가 코리안커뮤니티센터에서 주최한 동포정책 간담회에서도 한미동맹 70주년을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한 재외동포청을 통해 교민을 돕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120년 미국 이민 역사,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했는데 그 때 대한민국의 구긴 자존심을 전세계적으로(세웠다), 윤 대통령 한 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이제 전 세계 1위 국가인 미국 사회에서도 이렇게 영향력을 미치고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재외동포청을 만든다는 말은 있었지만 말뿐이고 실천은 안됐다"며 "그만큼 하나의 부서를 만드는 건 굉장히 많은 결단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당선 1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재외동포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이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재외동포청은 행정적으로 보면 원격으로 각종 행정서비스에 장점이 있고, 모국과 유대 관계가 깊어지는 채널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우리 후손들이 이어갈 전세계 각 나라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도덕성면에서도 뛰어나고 경제적인면에서도 부강한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가장 성공한 대한민국 5000년 역사를 우리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챙겨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국제 정치의 중심 무대인 워싱턴에서 터를 잡고 주류 사회에 진입해 성장해 나가는 교민들 모습을 보면서 가슴 뿌듯한 생각이 든다"며 "밖에 나와 계시며 모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걱정도 많고, 때로는 기쁘기도 하실 텐데 그것으로 늘 좋은 소식, 기쁜 소식만 전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역대 대선마다 모든 후보가 다 재외동포청을 만든다고 했지만 아무도 약속을 안지켰다"며 "윤석열 당선자가 재외동포청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별로 신뢰를 안했지만 윤 대통령은 약속을 지켰다. 우리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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