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가득찬 사과문”…‘댄스가수 유랑단’ 불난 팬심에 부채질 [MK픽]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7.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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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은의 만화경
‘댄스가수 유랑단’. 사진ㅣtvN
‘댄스가수 유랑단’ 서울 콘서트 공연 준비, 진행 미흡 논란이 시끄럽다.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이 “당일 공연 관람 및 운영에 있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석연치 않은 사과문으로 화난 팬심을 더욱 화나게 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측은 지난 9일 오후 7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서울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당 콘서트의 티켓 가격은 5만 5천원으로, 서울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등 ‘댄스가수유랑단’ 멤버들과 비, 샤이니 태민, 지코, 레드벨벳 슬기, 현아가 게스트로 무대에 섰다. 김태호PD는 그간 ‘무한도전’에서 각종 대형 가요제를 진행했으며,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등 콘서트를 진행한 경력이 있기에 새로운 콘서트에 대해서도 대중의 기대가 컸다.

이후 공연 다음날인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서울 고려대학교 내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댄스가수 유랑단’을 관람한 관객들이 환불을 요청하는 후기가 올라왔다.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은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당일 공연 관람 및 운영에 있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먼저 공연 시작이 딜레이돼 공연 종료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에 대해 “심각한 폭우로 인해 당일 파이널 리허설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무대 진행과정에서 특수효과 및 전자 장비 등에 예상치 못했던 오류가 다소 발생해 공연 종료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유랑단 멤버보다 게스트 공연 분량이 많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덕분에 출연자분들의 의상 환복이나 무대 전환 시간 등을 알차게 채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장실에 다녀온 관객들의 입장을 저지한 것에 대해서는 “공연 시작 후 화장실을 다녀오는 관객분들의 중간 퇴장은 없었으며, 화장실 이동 관객 중 티켓이 없던 분들은 안전요원 동반 하에 위치 확인 후 입장을 도와드렸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 관람객들의 불만은 사그라지기는 커녕 더욱 거세졌다. 제작진이 콘서트 준비, 진행 미흡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이 원성을 더 불렀다. 불만이 터진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고 돌려 사과하는 방식이 불만을 사고 있다.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관람객은 “입장문에 모든게 거짓으로 가득차있다. 환불까진 생각안했는데 입장문보니까 받아야겠다”고 분노했다.

다른 관람객은 “화장실 갔었는데 약 50분동안 입장을 막아 밖에 계단에 앉아 대기했던 사람이다. 나갈때도 공연중엔 잠시 못 들어오신다고 지연 입장할 수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공연이 끝나도 들어갈수 없더라. 비용을 지불하고 간 콘서트인데 방송에 방청객아닌 불청객이 된 것같은 기분이었다”고 한탄했다.

이 밖에도 “공개방청이 아닌 돈주고 보러온 관객들인데, 정말 배려가 없었다”, “수다로 시간때우기. 콘서트를 유랑단보러 간거지 게스트보러 간게아니다”, “돈버려가면서 방송알바했다” 등의 비난 댓글과 환불 요청이 줄을 이었다.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은 분명하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 사과가 불편을 당한 이들에게 와닿지 않았다면 그 사과는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자신들의 사과문이 시간과 금전을 써가며 공연을 보러간 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졌을지 돌아볼 일이다.

◆ 다음은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입니다.

먼저, 일요일 저녁 소중한 시간에 <댄스가수 유랑단> in 서울 공연을 찾아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당일 공연 관람 및 운영에 있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방송 녹화와 함께 진행된 콘서트 특성상 각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준비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심각한 폭우로 인해 당일 파이널 리허설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무대 진행과정에서 특수효과 및 전자 장비 등에 예상치 못했던 오류가 다소 발생해 공연 종료 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일 공조나 에어컨 등 관객분들을 위한 편의 시설과 무대 준비 과정 및 진행이 미흡해 관객분들과 아티스트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깊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날 공연에 있어 세부적인 부분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유랑단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번 서울 공연이 <댄스가수 유랑단>의 공식 마지막 무대인만큼 기존 공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선곡과 무대, 그리고 <댄스가수 유랑단>만의 신곡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였습니다. 곡 선정부터 무대 연출까지 많은 논의 끝에 완성했고, 공연에는 오프닝 및 앙코르 제외 총 20개의 무대 중 게스트 분들의 무대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랑단의 이야기로 꾸몄습니다.

서울 공연에는 비, 태민, 지코, 현아, 슬기, 저스디스 님이 <댄스가수 유랑단> 멤버들과 함께 하며 무대를 빛내주셨습니다. 특히 비, 태민, 지코 님은 대표곡 메들리로 각자 약 5-6분 내외의 솔로 무대를 꾸며 보다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출연자분들의 의상 환복이나 무대 전환 시간 등을 알차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 후 화장실을 다녀오는 관객분들의 중간 퇴장은 없었으며, 화장실 이동 관객 중 티켓이 없던 분들은 안전요원 동반 하에 위치 확인 후 입장을 도와드렸습니다. 재입장 관객의 경우 입장 대기가 길어진 직후에는 대기 및 입장 타이밍을 늘렸고, 곡과 곡 사이 입장하실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했습니다. 또한 공연 진행 중 응급 환자가 발생해 상주중인 응급구조사가 신속하게 이송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장 협조에 도움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관람에 불편을 드린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댄스가수 유랑단>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서울 공연을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더하겠습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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