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김여정 'EEZ 침범' 주장에 "일고의 가치도 없어"

박수윤 2023. 7. 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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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정찰기가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틀 연속 비난 담화를 낸 것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이 배타적경제수역을 방공식별구역(ADIZ)처럼 운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해선 "EEZ는 국제적인 용어이며 ADIZ는 군이 정하는 구역이라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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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내부적 목적으로 담화…도발 명분 축적"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계획에 대해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3.3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군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정찰기가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틀 연속 비난 담화를 낸 것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1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배타적경제수역은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이라며 "그러한 곳을 비행했다고 해서 그걸 '침범'했다고 표현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배타적경제수역을 방공식별구역(ADIZ)처럼 운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해선 "EEZ는 국제적인 용어이며 ADIZ는 군이 정하는 구역이라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합참은 전날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럼에도 김 부부장이 전면에 나서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의도에 대해 이 실장은 "그걸 빌미로 삼아서 무엇인가를 주장하는 것은 그들의 내부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도발 명분을 축적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후 북한이 담화 수위를 높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이 남쪽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일한 (북한) 문서 내에서도 다양한 표현이 있다"며 평가를 미뤘다.

[그래픽] 미 정찰기 관련 북한 위협 담화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이재윤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새벽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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