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주기 어렵다" 보증금 8억원 '꿀꺽' 70대…보유 오피스텔 100여채

오피스텔 임차인들에게 보증금 8억여원을 돌려주지 않은 70대 남성이 입건됐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오피스텔 임차인들에게 보증금 8억여원을 돌려주지 않은 70대 남성이 입건됐다.

지난 1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1대는 오피스텔 임차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나주혁신도시 일대 오피스텔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임차인 9명에게 보증금 8억여원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기 자본 없이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매입하는 이른바 '갭 투자'로 임차인을 오피스텔에 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A씨는 계약 만료 시점까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A씨는 '보증금을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차인들에게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보유한 오피스텔이 100여채에 달하는 만큼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