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양평고속道, 물어보지도 못하나···원희룡, 국힘 아닌 국민 대변해야”

총선 직전 양당 합류 전망에 “절대 아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제해결 중심의 생산적 정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필요성 등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국민의힘 의원도 아니고, 장관이면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평에 사시는 분들 또 서울에 살면서 양평을 다니시는 분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황당하다. 물어보지도 못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톨게이트 위치 하나 옮기는 데도 주민들 공청회도 하고 또 개개인 따라서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하는데 사실 원안이나 지금 바뀐 안이라는 게 상당히 다르지 않냐”며 “의문을 제기하면 김건희 여사 관련이 사실이든 아니건 간에 ‘이게 이렇게 이렇게 돼서 된 거고 이런 절차를 우리가 밟았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거기다 대고 갑자기 ‘사업을 중단한다’ 한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들한테 설명을 하고 이게 더 낫다, 그리고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옳은데 왜 자꾸 이상한 얘기하냐. 이건 괴담이다’ 이런 식으로 나간다”며 “원래 있던 자리가 있고 여기서 예타까지 받았는데 이게 왜 바뀐 거냐. 혹시 다른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의문은 왜 말을 못 하나”라고 반문했다.

원 장관을 향해선 “메시지의 상대방이 민주당”이라며 “장관은 국민들을 보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평 군민들, 또 양평 다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며 “장관이라는 것은 국민들을 대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정치라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이념이나 정체성 이런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형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 후 총선 직전 기존의 양당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