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관광객이 또"…日 도쇼다이지 절 기둥에 이름 새긴 소년

한휘연 인턴 기자 2023. 7. 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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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벽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도쇼다이지(唐招提寺) 절 기둥에 이름을 새기는 '무개념 관광객'이 또 등장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17세 캐나다인이 일본 나라현 도쇼다이지 절 나무 기둥에 7일 자신의 이름을 새긴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일본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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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7세 소년, 나라 도쇼다이지 금당 기둥에 '줄리안' 새겨
관광객이 제지했지만…결국 경찰 신고 후 조사 위해 연행
[서울=뉴시스] 17세 캐나다 국적의 소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나라현 도쇼다이지 금당 기둥에 7일 자신의 이름을 새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고 10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전했다. 사진은 도쇼다이지 절 금당의 모습. (사진=唐招提寺 누리집) 2023.07.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벽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도쇼다이지(唐招提寺) 절 기둥에 이름을 새기는 '무개념 관광객'이 또 등장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17세 캐나다인이 일본 나라현 도쇼다이지 절 나무 기둥에 7일 자신의 이름을 새긴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일본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쇼다이지 곤도(金堂) 남서쪽 지붕을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 옆쪽에 한 소년이 '줄리안(Julian)'이라는 글자를 지상에서 약 170㎝ 떨어진 높이에 손톱으로 새겼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한 일본인 관광객이 이 소년이 기둥을 훼손하는 것을 목격하고 사원 직원에게 알리기 전에 그만두라며 제지를 시도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훼손 사실을 알게 된 사원 직원이 경찰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그다음 날 십 대 소년이 심문을 받기 위해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 소년은 경찰 심문에서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으며, 일본 문화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라며 "현재 사건 발생 당시 함께 있던 부모님과 동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추가적인 수사를 이어갈 것이며, 이 소년이 일본 문화재 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에 회부할 예정이지만 소년을 구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이 일어난 일본 나라현의 도쇼다이지는 759년 창건됐다. 1998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라 고대 유적지'에 속해 있다. 사찰 내부에 일본 문화재 200여 점이 보관돼 있다.

소년이 기둥에 이름을 새긴 곤도는 일본 국보로 나라시기 금당으로서 현존하는 유일한 것이다. 창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가치가 높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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