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를 피하자! 중앙은행들, 해외 보관 금 본국으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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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들이 해외에 보관된 자국의 금을 본국으로 대거 옮기고 있다.
인베스코가 57개 중앙은행과 총 자산이 합쳐서 21조달러인 85개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6%가 금을 안전 자산으로 여기고 투자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러시아 자산 동결 조치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한 서방국가의 중앙은행 관리는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런던에 금을 보관했으나 본국으로 안전하게 옮겼으며 "앞으로의 기능은 안전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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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중앙은행들이 해외에 보관된 자국의 금을 본국으로 대거 옮기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받은 제재 같은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해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 1·4분기에도 매입 열풍이 이어졌다.
이 기간 중국과 튀르키예 중앙은행들이 합쳐서 전체 매입량의 약 5분의 1을 사들였다.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처하고 안전자산을 찾아 금을 사들여왔다.
인베스코가 57개 중앙은행과 총 자산이 합쳐서 21조달러인 85개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6%가 금을 안전 자산으로 여기고 투자했으며 이중 상당수가 러시아 자산 동결 조치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한 서방국가의 중앙은행 관리는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런던에 금을 보관했으나 본국으로 안전하게 옮겼으며 “앞으로의 기능은 안전 자산”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7개국(G7)은 해외에 있는 러시아 자산 약 3000억달러(약 389조원)를 동결했다.
EU는 러시아 자산의 이자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으나 이것은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FT는 지난해부터 금을 많이 매입한 국가에는 중동 국가들과 싱가포르, 인도 중앙은행도 있다고 전했다.
금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가 최근 수주간 온스(31.1g) 당 1926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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