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술?…10명 중 6명 5년 내 죽는다는 '이 병' 위험 무려 3.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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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일반인과 비교해 같은 양의 술에도 간암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정상혈당군 및 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알코올 섭취 증가에 따라 간암 위험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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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인 일반인과 비교해 같은 양의 술에도 간암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전당뇨' 환자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유수종·조은주 교수, 강남센터 정고은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938만7670명을 대상으로 혈당 수준에 따른 알코올 섭취량 및 간암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이내 사망할 만큼 예후가 불량하다. 간경변,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과체중, 흡연, 과음, 당뇨병 등이 간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최근 백신의 발전과 항바이러스제 개발로 인해 간염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간암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간암의 위험인자 연구에서 과음과 당뇨병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기존 연구 결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높은 혈당 수치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위험인자의 조합이 복합적으로 간암 발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껏 연구된 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검진에서 측정된 공복 혈당 수치에 따라 연구 대상자들을 △정상혈당(100㎎/㎗ 미만) △전당뇨(100~125㎎/㎗) △당뇨(126㎎/㎗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어 각 그룹을 자가 문진에서 응답한 음주 빈도(일수), 섭취 강도(잔 수) 등을 토대로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0g), 경·중등도 음주(1~209g), 과음(≥210g)으로 다시 구분하고 간암 발생 위험을 따졌다. 술 한 잔의 알코올 함량은 8g으로 측정했다. 평균 8.3년 간 전체의 0.37%(34321명)에서 간암이 발생했다.
연구 결과, 모든 혈당 상태에서 알코올 섭취가 증가할수록 간암 위험은 증가했다. 특히 정상혈당군 및 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알코올 섭취 증가에 따라 간암 위험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정상혈당 비음주군과 비교해 전당뇨 경·중등도 음주군과 전당뇨 과음군의 간암 위험은 각각 1.19배, 1.67배 증가했다. 당뇨 경·중등도 음주군과 당뇨 과음군의 간암 위험은 각각 2.02배, 3.29배 증가했다. 즉, 공복혈당이 높을수록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간암 위험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정상혈당일 때도 비음주군보다 과음군의 간암 위험은 1.39배 컸다. 반면 당뇨 비음주군은 1.64배로 정상혈당 과음군보다 더 큰 간암 위험 증가를 보였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음주량과 관계없이 간암 위험이 높았다.
유수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 섭취량과 혈당 상태의 상호작용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개인의 혈당 상태에 따라 같은 양의 음주도 간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간암 예방 전략 수립 시 개별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의학(PLOS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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