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진정되고 있지만…긴장하는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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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마을금고의 예금 인출 사태와 같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2금융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PF의 약한 고리로 지목돼 온 저축은행은 수신 자금이 빠지고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를 비롯한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예금 인출 사태가 불거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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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약한 고리' 지적, 하반기 리스크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새마을금고의 예금 인출 사태와 같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가 2금융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PF의 약한 고리로 지목돼 온 저축은행은 수신 자금이 빠지고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6조원 넘게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1월 120조7854억원에서 2월 118조9529억원, 3월 116조431억원에 이어 4월 114조6159억원으로 줄었다.
저축은행은 새마을금고와 함께 수신 규모가 크게 줄어든 업권으로 꼽힌다. 새마을금고는 2월 265조2700억원에서 3월 262조1427억원에 이어 4월 258조2811억원으로 7조원 가까이 빠진 바 있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를 비롯한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예금 인출 사태가 불거지게 됐다.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서면서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2금융권에서는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권의 순손실은 528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로 9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3.4%에서 올 1분기 5.1%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에서 5.1%로 1.0%포인트 올랐다.
업계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3월말 기준 10조1000억원 규모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05%에서 올 1분기 4.07%로 배 가까이 급등했다. 신용평가사들은 하반기 저축은행권에 비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지면서 부동산PF 리스크가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세에 있으나 총여신에 대한 고정이하여신비율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저축은행이 다수"라며 "3월말 PF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이 총여신에 대한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PF를 제외한 부문에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저하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동산PF의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는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동산과 부동산금융에 대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광범위한 지원책, 개별 저축은행의 느슨한 부실인식 기준 등이 부동산금융 부문의 부실이 조기에 드러나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의 부실과 손실 인식이 지연됨에 따라 부동산PF 익스포저가 향후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기에 부동산 PF 익스포저 부실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매각을 포함해 손실 처리한 저축은행의 경우 재무건전성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신규영업 위축과 더불어 조달비용과 대손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수익성은 저하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저축은행의 상대적으로 열위한 차주 신용도와 높은 부동산 익스포져를 고려할 경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부동산 관련 여신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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