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퓨전] "핵융합, 지구촌에 전기 공급할 날 가까워"…전문가들 700명 운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너지는 경제성장, 국가안보와 직결됩니다.
SOFE2023 주최단 단장인 헤더 르타스 영국원자력청(UKAEA) 최고혁신전문가는 개막식에 앞서 "지금이 핵융합발전 역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며 "그동안 환상적인 발전을 이룬 핵융합에너지는 가까운 미래 지구촌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에너지는 경제성장, 국가안보와 직결됩니다. 석유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은 일부 국가가 선점하고 있는 데다 탄소중립이라는 전지구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에너지는 꿈의 청정 에너지원입니다.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가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기술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들이 최근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핵융합에너지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도 2050년 핵융합에너지 실증 비전을 최근에 제시했습니다. 동아사이언스는 핵융합에너지 기술 확보를 둘러싼 전세계의 움직임을 짚어보고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해 '레디! 퓨전'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막한 '핵융합공학심포지엄2023(SOFE2023)' 현장에는 전세계에서 수백 명의 핵융합 전문가가 모여들었다. 옥스퍼드대 시험본부 한 개 동을 모두 사용한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하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강연장은 일찌감치 자리를 맡기 위해 모인 청중으로 가득 차 발 디딜 곳이 없었다.
주최측은 올해 개최 30년을 맞은 심포지엄 참가자수가 매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두번째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26개국에서 700명이 넘는 참석자가 등록했다. 17개의 핵융합 관련 기관과 신생기업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각 회사의 핵심 기술 소개에 나섰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한국인 연구자는 "핵융합발전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핵융합에너지 발전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달아오른 이유는 핵융합을 통해 실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개념 단계에 머물렀던 핵융합 발전이 이제 상용화를 내다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SOFE2023 주최단 단장인 헤더 르타스 영국원자력청(UKAEA) 최고혁신전문가는 개막식에 앞서 "지금이 핵융합발전 역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며 "그동안 환상적인 발전을 이룬 핵융합에너지는 가까운 미래 지구촌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핵융합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안 채프먼 UKAEA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식 인사말에서 "현재 핵융합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화두는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과 경제적인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핵융합 발전은 이미 산업계와 강력한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는 핵융합 발전과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선 전세계 핵융합 발전 분야의 주요 기관과 기업의 동향이 소개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현존 세계 최대 규모의 핵융합 연구장치 ‘제트(JET)’를 운영하는 UKAEA와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연합해 구축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단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기관이 개발 현황을 발표한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핵융합실험로(CFETR)를 운영 중인 중국과학원과 핵융합발전실증로 ‘JA-DEMO’를 주관하는 일본 국립양자과학기술연구기구도 자국의 핵융합 실험‧실증시설 개발현황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의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개발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선 권재민 책임연구원이 K-STAR를 3차원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술에 대해 발표에 나선다.
※ 이 기사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옥스퍼드=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