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가격 오름폭 높이는 식재료…그 와중에 싸진 것도 있다?

권애리 기자 2023. 7. 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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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11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 합니다. 권 기자, 이번 주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 장마철이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이럴 때 아무래도 선뜻 집어 들기 부담스러운 것이 채소들이죠. 그런데 요즘 채소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저는 어제 장 보러 갔더니 동네 채소가게에는 아예 상추가 없더라고요. 비 때문에 들여오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전국에 이런 가게들 아마 많을 겁니다.

그나마 상추를 구한 곳들도 보시는 것처럼 장마가 시작된 이달 초부터 상추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쌉니다. 지난해 여름 채솟값들 대단했죠. 하지만 평년 이맘때보다는 여전히 비싼 가격입니다.

평년이란 최근 5년간 중에서 제일 비쌌던 해와 제일 쌌던 해 2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3년의 평년 값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 가격을 생각하면 올해의 장마철 상추는 여전히 평년 장마철보다도 금추라는 것입니다.

상추뿐만이 아닙니다. 오이랑 시금치, 각각 일주일 전보다 소매가 기준으로 16%와 13%씩 올라 있는데요.

도매가 추이까지 보면 계속 더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름에 인기 있는 채소, 열무 있죠. 시원한 냉국수에 들어가서 수요는 여름철에 확 커지는데 장마 영향을 많이 받는 채소입니다.

열무도 이번 주 들어서 지난주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이 채소들 모두 장마 끝난 이후까지도 당분간 가격이 오름세일 가능성이 높고요, 무르지 않은 질 좋은 상품을 구하기도 힘들어집니다.

오늘 초복이죠. 삼계탕값도 너무 부담스러워졌다는 뉴스 앞서 보셨는데 장마철 부담까지 이렇게 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럴 때는 조금 아쉬워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다른 식재료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일단 삼계탕 대신 드실 수 있는 보양식 재료 생각해보면, 요즘 전복이 지역과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가격이 내려가 있는 편입니다.

일단 지난주, 지난달보다도 값이 떨어져 있고요, 1년 전 이맘때나 평년보다도 가격이 더 쌉니다.

정부가 올해 1년 내내 실시하고 있는 할인 행사에 포함되는 품목이기도 하고요.

수온이 올라가기 이전에 출하된 물량이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설명입니다.

채소들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이번 주에 파프리카가 지난주 가격의 90% 수준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전복처럼 지난해 이맘때보다 쌀뿐만 아니라 한 달 전보다도 쌉니다.

6월에 파프리카 성장 여건이 좋았기 때문에 가격이 지금은 좀 낮아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집밥 재료는 늘 사던 것만 사게 되는 점이 있잖아요.

좋은 재료여도 평소 잘 안 쓰는 품목은 저렴해져도 잘 모를 수 있는데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파프리카를 늘 써서 이게 확실히 체감이 되더라고요.

파프리카 잘 안 드시던 분들도 이럴 때 메뉴 한번 넓혀보는 것도 괜찮겠죠.

가격 하락세를 탄 걸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또 하나 꼽은 품목 오이맛고추가 있습니다.

이게 그렇게 맵지도 않고 수분도 많고 인기가 많다 보니까 농가들이 앞다퉈 재배 면적을 늘린 채소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급이 늘어서 역시 가격이 하락세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추도 장마에 취약한 품목이죠. 장마가 길어지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요. 당장 오늘 반찬으로 추천드립니다.

<앵커>

다른 품목 이야기도 하나 해보죠. 요즘에 워낙 덥고 습하니까 밖에서 생수 사드시는 분들 많은데, 물값 오르는 속도가 1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생수 병인 물의 가격 지수가 1년 전보다 10.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6월 이후로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왜 '돈을 물처럼 잘 쓴다' 이런 표현 습관처럼 쓰는데요. 이제 그런 말이 잘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국내산 생수나 수입 생수나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가격을 올린 곳들이 많습니다.

일단 플라스틱병값이 올랐고, 물류 비용도 올랐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생수 사드시는 분들은 한꺼번에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죠.

변동이 계속 있으니까 단위 용량당 가격 한 번씩 더 확인해보시고, 비교해보시고 장바구니에 담으시면 좋겠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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