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부산 부동산시장, ‘오션 리치 벨트’ 추가 공급 단지 초미 관심
[서울경제] 부산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희소성 높은 지역과 상품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출수록 더 높은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매월 발표하는 부동산심리지수 5월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3으로 지난해 12월 7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개별 단지의 거래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는데, 실제로 부산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전용 219㎡는 지난 4월 무려 70억원에 거래되며 상반기 부산에서 가장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는 16년 7월 26억420만원으로 7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약 44억원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 전용 243㎡의 경우에도 올해 1월 42억원에 거래된 것에 이어 2월에는 4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연거푸 경신했다. 기존 최고 거래가격이 21년 8월 거래된 3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년 만에 6~7억원이 훌쩍 상승한 셈이다.
이밖에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09㎡와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21㎡가 지난 4월과 5월 각각 40억원에 거래되며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40억대 클럽에 가입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고급 생활숙박시설들의 가격 역시 크게 뛰어 올랐다. 지난 2019년 준공한 ‘해운대엘시티더레지던스’ 전용 159㎡의 경우 현재 32억~4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데 이는 분양가가 약 2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억~18억원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이 단지의 전용 161㎡가 40억원에 실거래가 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캐슬드메르’ 전용 335㎡의 분양권은 현재 47억3,340만원 정도에 매물이 나와있는데, 이는 분양가 대비 환산하면 약 7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임을 알 수 있다. 또 ‘협성마리나G7’은 전용 145㎡ 매물이 현재 27억원 선에 이른다. 분양 당시 가격과 비교하면, 16억~17억원 정도 가격이 상승해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오션뷰를 갖춘 대형 면적대의 경우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입지가치까지 더해지면서 가격면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가격이 상승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부산 내에서도 ▲수변 ▲고층 ▲하이엔드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해운대~수영강~광안리를 잇는 오션 리치 벨트에 공급된 하이엔드 상품들이 희소성으로 인해 상승장에서 더욱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해당 벨트 라인에서 공급 예정인 단지들도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계획돼 있는 단지로는 ▲부산 재건축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붙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 단지인 ‘그랑자이 더 비치’ ▲아우디 해운대전시장 인근인 해운대구 중동 일원에 들어설 최대 200억원의 분양가를 넘어설 고급 오피스텔 ▲수영구 남천동의 메가마트 남천동을 개발하는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해운대구 옛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지 개발 ▲수영구 민락동의 옛 미월드 부지 고급 생활숙박시설 등이 있다.
부산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이들 단지들이 차례로 공급되면, 부산의 오션 리치 벨트는 서울 한강 벨트의 아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라면서 “또한 사업 진행이 지금과 같이 순조로울 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개최 예정시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활숙박시설 수요는 지금보다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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