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젊을 때 해도 10년 이상 '거뜬' 세계 첫 보고

박정렬 기자 2023. 7.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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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하 젊은 환자도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장기적으로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이영균 교수는 "30세 이하 젊은 환자들은 활동성이 높고 기대수명도 많이 남아 있기에 무엇보다 편한 일상생활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수술 기법으로 4세대 세라믹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장기 생존율은 물론 생체적합성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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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박정위 교수
4세대 세라믹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
젊은 환자 대상 안전·효과성 세계 최초 입증


30세 이하 젊은 환자도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장기적으로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재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10% 미만으로 파손된 경우는 전무했다.

1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정형외과(고관절 팀) 이영균, 박정위 교수는 2008~2012년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30세 이하 71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세라믹 파손, 마모, 기타 합병증을 조사하기 위해 수술 후 6주, 6개월,1년, 이후로는 1년 단위로 일반 방사선 검사 및 CT 검사를 시행하고 소음, 불편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지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13년간 재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7.6%였으며, 세라믹 파손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관절 기능을 점수화해 생체적합성을 보여주는 해리스 고관절 점수는 수술 전 59.40에서 수술 후(최종) 96.51로 올라갔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인공 관절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잊는 것에 대한 척도인 망각 관절 점수(Forgotten Joint Score)는 73.9로 환자 중 대부분이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소음은 간헐적으로 발생했지만,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 미미했다.

(사진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 박정위 교수./사진=분당서울대병원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고관절 뼈가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에 적용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주로 40~50대에 발병하는데 일부는 이보다 젊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밖에 소아기 고관절 질환 등 이차성 고관절염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그간 활동성이 높고, 기대수명이 긴 젊은 환자는 마모와 파손 위험이 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이 젊은 층의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박정위 교수는 "젊은 나이라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 고관절염 위험군인 환자는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영균 교수는 "30세 이하 젊은 환자들은 활동성이 높고 기대수명도 많이 남아 있기에 무엇보다 편한 일상생활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수술 기법으로 4세대 세라믹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면 장기 생존율은 물론 생체적합성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뼈 관절 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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