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민에 "미국여행 조심하라"…미국의 '중국여행 자제령'에 맞불
유혜은 기자 2023. 7. 11. 10:37
미국이 '부당 구금' 등을 이유로 자국민에 중국 여행 재고를 권고한 가운데, 중국도 맞불 성격의 미국 여행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11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영사사는 성명을 내고 미국에 거주하거나 방문 예정인 중국인들에게 안전에 주의하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영사사는 "미국에서 총기 폭력과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미국이 중국인의 출입국에 대해 다양한 구실로 심문하며 괴롭힌다"며 주의보를 내린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의 도주범 추적과 도난품 회수 업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사법적 수단을 동원해 중국인을 임의로 체포했으며, 펜타닐 문제의 책임까지 떠넘기는 등 중국인에 대한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현지 치안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스스로 안전을 위한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일시적으로 미국에 가는 사람은 경각심을 높이고 미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중국 정부는 미국 국민을 비롯한 타국 국민에 공정하고 투명한 법적 절차 없이 출국을 금지하는 등 자의적으로 현지법을 집행한다"면서 부당하게 구금될 상황을 우려해 중국 여행 재고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전 세계 국민과 기업을 환영하며 법에 따라 출입국 자유를 보장하며 그들의 안전과 중국에서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한다"면서 "미국은 잘못된 내용을 조속히 바로잡고 각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의 실무협력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무차별 폭행' 보디빌더…법원, "도망 우려 없다" 영장 기각
- 증권사들도 전망 포기…1년간 1500% 폭등한 '괴물 주식' 에코프로
- 그네 타던 부녀 옆으로 '쿵'…아파트 놀이터에 SUV 추락
- [밀착카메라] 이러지도 저러지도…제주 바다 점령한 파래, 어찌하오리까
- "가슴을 꾹 눌렀다"…팬 사인회 갔다가 '속옷까지' 검사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