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한국타이어…원재료비 낮아져 실적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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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 2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원재료비 하락이 원가에 본격 반영됐고, 전 세계적으로 신규 타이어(OE)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천연고무 등 원재료비 하락이 본격적으로 원가에 적용돼 한국타이어의 올 2분기 투입 원가는 전 분기 대비 9%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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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 2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원재료비 하락이 원가에 본격 반영됐고, 전 세계적으로 신규 타이어(OE)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지만 이수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비상 경영에 나선 상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 2분기 매출 2조1999억원, 영업이익 213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원재료비와 운임 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핵심 원재료인 천연 고무는 지난해 톤당 24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올 1분기에는 톤당 평균 209만원대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합성 고무(286만원→271만원)와 타이어 코드(377만원→363만원)의 톤당 거래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며 한국타이어의 부담을 줄였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천연고무 등 원재료비 하락이 본격적으로 원가에 적용돼 한국타이어의 올 2분기 투입 원가는 전 분기 대비 9%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 같은 원가 부담 감소가 수익성에 순기능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재료비와 선박운임의 하향 안정으로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선박운임은 1분기 매출액 대비 8%대까지 낮아졌고, 앞으로도 계속 낮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전 세계 타이어 수요는 증가세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부문 사업은 크게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로 나뉜다. OE와 RE 매출 비중은 3:7 정도다. 매출 비중은 RE가 크지만 OE 계약이 곧 RE 수요로 직결되는 만큼 회사 입장에선 OE 수요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김평모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의 RE 수요가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도 RE 수요가 강세여서 올 2분기 전체 RE 물량은 전년 대비 늘어났을 것"이라며 "지난 1분기에 이어 강력한 OE 증가와 RE 반등으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평균 판매단가까지 오르며 올 2분기 한국타이어 영업이익률은 10.4%로 올라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재료비 하락과 세계적인 타이어 수요 증가로 한국타이어 사업은 올 하반기에도 순항할 조짐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8조7992억원, 영업이익 8498억원을 달성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2%, 영업이익은 20.40%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며 총수 부재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 구속 직후 한국타이어는 이수일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당초 업계에선 조 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확대를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일부에선 "조 회장이 검찰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법적 공방이 자칫 장기화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타이어 실적과 경영 모두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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