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핸디캐퍼가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포용하는 시각 필요"
"2010 12월 서비스 시작…지금까지 200만건 지원"
"보행상 장애 중증장애인, 65세 이상 휠체어 사용자 등 이용 가능"
"이용자 매해 5% 증가 추세…장애인복지법 개정 이용대상 추가"
"현재 서비스 차량 209대, 평균 대기시간 16분으로 감축"
"장애에 대한 인식, 사회 구성원이자 더불어 가는 사회로 가고 있어"
"센터 서비스신청시 20분 이내 도착하는 시스템 갖춰야"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7월 7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김상범 센터장
◇박혜진>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 분들 또 열정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 만나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제주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김상범 센터장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김상범> 안녕하십니까.
◇박혜진> 제주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 주세요.
◆김상범> 보행상 장애를 갖고 있는 중증장애인이나 65세 이상 어르신 중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분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굉장히 어렵고 제약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분들이 원하는 곳까지 도어 투 도어 이동지원 서비스를 하는 곳입니다. 2010년 12월 1일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동지원 서비스 지원 횟수가 누적으로 200만 건 정도 됩니다.
◇박혜진> 센터 이용자가 해마다 늘어난다고요.
◆김상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단은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돼 장애 등급이 폐지되고, 장애 정도로 바뀌면서 1, 2급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게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라는 건 1, 2급에서 3급까지 포함을 하게 돼 25% 정도 늘어났고요. 매년 5% 정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혜진> 해마다 증가하면 인프라가 더 구축이 돼야 할 것 같은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상범> 일단은 거기에 맞춰서 제주도도 행정적인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고요. 저희 서비스 차량이 작년 기준 특별교통수단 68대, 임차 택시가 43대를 운영을 했었는데 6월부터는 바우처 제도로 변환하면서 임차 택시가 141대로 늘어났습니다. 바우처 도입 전에는 대기시간이 27분 정도였는데 현재는 회원이 24.5% 늘어났음에도 현재 대기 시간은 16분 정도로 감축됐습니다.
◇박혜진> 타 지역에 비해 제주도의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서비스가 편리하다고 소문이 났다는데 사실인가요?
◆김상범> 저희가 2018년도까지만 해도 제주시, 서귀포시 동지역에만 차고지를 두었는데 2019년부터는 23군데로 넓혀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한림, 성산 지역에서 서비스를 요청하면 1시간이라는 기본 대기 시간이 필요한데 각 읍면에 차고지를 두고 운영하니까 다소 불편이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박혜진> 좀 더 보완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으시죠.
◆김상범>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에 하나인데요. 차고지를 23개로 넓히기도 했지만 여전히 1시간 이상 대기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2021년에는 전체 이용객의 9% 정도였고 작년에는 7% 정도고 올해는 2.5% 정도인데 올해는 1% 밑으로 낮춰보자, 이게 가장 중요한 올해 과제가 되겠습니다.
지금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1시간 이상 대기하는 분들이 없어지면 이 서비스가 형식적이 아니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이 시간은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분들 만나는 시간인데요. 김상범 센터장님도 장애를 갖고 계시잖아요. 어떤 장애 갖고 계시죠?
◆김상범> 저는 지체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박혜진> 혹시 센터장님도 장애로 인해서 때로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으셨나요?
◆김상범> 용기랄 것까지는 아니고요. 장애인을 영어로 예전에는 핸디캐퍼(Handicapper)라고 했습니다. 손에 모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구걸이나 지원해줘야 되는 대상에서 요즘은 PWD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Person with disability라고 표현을 하는데 장애를 한 사람의 특성으로 봅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동료나 장애인들과 같이 다닐 때 보면 사실 아직도 불편한 부분들이 꽤 많습니다. 인식적인 부분에서 핸디캐퍼로 보는 시각이 완전히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박혜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마웠던 분들도 많이 계시겠어요.
◆김상범> 부모님, 가족 다 감사드리고 일단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거는 항상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행정당국과 이용자분들도 상당히 고맙습니다. 질책도 심하게 하실 때도 있지만 그분들이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제언들이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 이런 것들이 저희가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지고 있어서 고맙고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 운전, 상담원, 사무직 직원들 모두 다 고맙습니다.
◇박혜진> 장애에 대한 인식 많이 나아졌다고 보시나요?
◆김상범>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장애인 당사자분들도 권리의식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구요. 비장애인들도 일반 사회에서도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일단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더불어 사는 사회 쪽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혜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 하는 부분도 있으세요?
◆김상범> 많이 나아지고 있는데 핸디캐퍼(Handicapper)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제 경험인데 몇 년 전 친구들하고 바닷가에 놀러 갔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휠체어를 타는 친구 2명과 목발을 사용하는 친구 4명이 함께 했는데 지나가는 아저씨가 1만원씩 나눠주더라고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핸디캐퍼적인 시각이 개선돼야 하고, 개선이 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혜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도 많으시죠.
◆김상범> 형식적인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런 환경을 만들고 조성되었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집에 있는 장애인을 재가장애인이라고 하는데 장애인의 88%가 재가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이동 수단이 없어서 집에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재가장애인들이 사회생활과 스케줄이 가능하게끔 참여를 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상당히 보람이 큽니다.
◇박혜진> 올 한 해 갖고 있는 계획도 말씀해 주시죠.
◆김상범> 일단은 1시간 이상 대기자 목표가 0이어야 되는데 마음과 같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올해는 1% 정도 수준까지 낮춰보겠다, 또 서비스를 신청하면 20분 내에 서비스 차량이 도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자주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방송 듣고 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김상범> 장애는 특성입니다. 핸디캐퍼(Handicapper)에서 PWD로 바뀐 만큼 국제적인 변화도 그렇고 그건 특성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게 받아들여져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서비스는 우리가 다 같이 만들어가야 되는 서비스고 환경이기 때문에 이렇게 좀 필요한 부분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얘기도 해 주시고 같이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박혜진> 앞으로도 제주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위해서 여러분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앞으로 더 발전되는 센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상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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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박혜진 아나운서 zzzi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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