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유용에 인사채용 논란까지…기장군노인지회의 끊임없는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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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기장군지회(지회장 오정부)가 보조금 유용에 이어 인사채용 논란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노인회부산연합회 관계자는 "각종 논란에 대해 기장군지회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면접관 구성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의구심도 든다. 또 지회장의 건강이상설도 잘 알고 있지만 부산연합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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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지회는 기장군 인구의 18%에 달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권익신장을 위한 법정단체로 사무국장 등 직원 인건비, 운영비 등을 기장군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11일 기장군 등에 따르면 기장군지회가 지난 6월 신임 사무국장 채용을 위한 공고에 이어 지난 6월22일 면접과정을 거쳐 신임 사무국장을 확정했다.
그러나 9명의 인사위원들이 참여한 면접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의하면 9명의 면접관 중 1명의 면접관 채점표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해당 채점표를 다시 작성했다. 일반적으로 면접관의 채점표는 개봉 전까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면 안된다.
비밀에 부쳐져야 할 채점표가 어떻게 해서 노출된지는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그대로 밀봉해 개봉하며, 만약 채점표에 문제가 있다면 무효표로 처리했어야 했다.
이같은 문제에 이의신청을 한 A씨는 "1명 면접관의 채점표가 잘못돼 다른 면접관이 대신 채점표를 작성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아무리 민간단체의 채용이지만 국민세금으로 월급이 지급되는 자리라서 더욱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의신청에 대해 기장군지회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그당시 다른 면접관들의 동의하에 당사자가 다시 채점표를 작성했고 인사위원회의 운영규정에 따라 면접위원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답변에 대해 이의신청인 A씨는 "다른 면접관이 대신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면접관들로부터 분명히 들었다. 또, 인사위원회를 참조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 인사위원회 구성에는 위원장을 포함한 3인 이상 7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부회장 중 1인으로 구성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위원은 지회장과 사무국장이 포함되면서 9명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인사채용 논란뿐만 아니라 노인회 기장군지회 담당 직원이 자금 유용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또, 지회장의 거취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대한노인회와 기장군 등에 기장군민 104명의 서명으로 '기장군지회장 사퇴 탄원서'가 최근 접수됐다.
지회장의 건강이상으로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회장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원서에 서명한 B씨는 "지회장이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하지 못해 보조금 유용, 인사채용 논란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회장 사퇴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부산연합회 관계자는 "각종 논란에 대해 기장군지회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면접관 구성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의구심도 든다. 또 지회장의 건강이상설도 잘 알고 있지만 부산연합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년간 1억2200만원의 기장군지회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 기장군 관계자도 "운영비 사용에 대해서는 관리 감독을 하고 있으나 인력 채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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