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vs 호날두·김민재 vs 살라, 이적 후 한방에 '확 뜰' 기회 찾아온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22)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을 벌이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입단 초읽기에 들어간 김민재(27)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들과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난다. 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했던 그림이 현실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9일(이하 한국 시각) PSG 입단을 확정한 '슛돌이' 이강인은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PSG가 치르는 4번의 프리시즌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프랑스 리그2에서 승격한 르 아브르와 22일 친선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만약 이 경기를 건너 뛰면 일본 투어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강인이 PSG 소속으로 사우디 알 나스르에 속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부분이다. 25일 PSG-알 나스르전이 일본에서 벌어진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강인이 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H조) 한국-포르투갈 경기 후 이강인-호날두 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7개월 전에는 이강인이 웃고 호날두가 울었다.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81분을 소화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코너킥으로 김영권의 동점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수비하던 호날두의 등에 맞고 김영권에 연결됐다. 호날두는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번 놓치며 한숨을 삼켰다. 경기에서 한국이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며 이강인은 환호하고 호날두는 고개를 숙였다.
슛돌이는 알 나스르와 경기에 이어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차례로 격돌한다. 일본 투어를 마친 뒤에는 한국으로 온다. 8월 3일 한국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경기를 준비한다. 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직접 올린다. 전북 현대와 친선전을 마무리하면 프랑스로 돌아가 2023-2024 시즌에 돌입한다.
'괴물수비수' 김민재도 프리시즌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 첫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곧 확정하고 아시아 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합류 시기는 미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일본 내 경기들에 포함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맨체스터 시티,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격돌한다. 김민재로서는 자신의 영입을 원했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를지도 모른다.
변수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기초군사훈련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김민재를 곧바로 팀에 합류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김민재를 배려해 8월 2일 싱가포르에서 벌어지는 리버풀과 경기부터 전력에 포함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김민재는 모하메드 살라 등 리버풀 선수들을 상대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지난 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조별리그(A조)에서 격돌했던 리버풀을 다시 만나 기량을 겨룬다.
이강인과 김민재 모두 프리시즌에 '한방에 확 뜰'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빅리그 빅클럽들과 대결이 예정됐고, 슈퍼스타들과 만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멋진 대결을 바로 보여준다면, 단숨에 주가를 높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선수에게 프리시즌 경기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강인(위 오른쪽)-호날두, 김민재(두 번째 왼쪽)와 살라, 이강인(세 번째),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SG 제공]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