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93%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
채권 전문가 93%가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8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중 7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93%로 직전(89%) 대비 증가했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7%로 직전(11%) 대비 감소했다.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를 기록해 한은의 목표치(2%)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3월 종합 BMSI는 92.1으로 전월(93.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 가치 상승(금리 하락)을, 100 이하이면 채권 가치 하락(금리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금투협은 “국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진입했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에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8월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와 관련해서는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27%로 전월(15%) 대비 증가했다. 채권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25%로 전월(34%)보다 낮아졌다. 금투협은 “무역수지 흑자 전환과 물가 지표 둔화 등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 심리가 강해지면서 내달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물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44%로 전월(21%)보다 높아졌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9%로 전월(10%) 대비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대부분의 채권 전문가가 보합을 예상했다. 다음달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가 79%로 전월(75%) 대비 늘었다. 환율 상승과 하락을 전망한 비중은 각각 11%와 10%였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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