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아닌 건너뜀' 재확인하는 美 연준 인사들, 금리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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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인상 이후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는 5~5.25% 구간까지 올랐으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다.
같은날 연준 산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강연에서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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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더 올릴 필요 없다고 낙관
[파이낸셜뉴스] 10회 연속 인상 이후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전히 물가 수준이 높다며 지난달에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인상을 멈췄지만 결국 다시 올려야 한다고 내다봤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연준의 마이클 바 부의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가 (물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할 일이 좀 더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5월에 전년보다 4% 올랐으며 6월 상승폭은 12일에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6월 상승률을 3.1%로 보고 있다.
연준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리는 5~5.25% 구간까지 올랐으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다.
바는 지난달 동결에 대해 신중히 행동하려는 절차였다며 "FOMC 회의에서 다수 위원들이 금리인상을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회의 때마다 입수하는 자료를 보며 실시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같은날 연준 산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강연에서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물가상승률을 지속가능한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올해 중 2번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둔화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나아졌지만 "물가상승 억제 노력을 덜 하는 것이 과하게 하는 것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상승 문제가 연준의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단상에 올랐다. 그는 연설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지속가능하고 적시에 2%로 되돌리려면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조금 더 오르고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설명했다. 메스터는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4.4% 올라 임금상승률이 목표로 잡은 물가상승률(2%)을 앞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같은날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조지아주 콥카운티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금리를 더 올리지 않더라도 물가상승률이 2% 수준으로 내려온다고 낙관했다.
그는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도 된다. 우리의 정책은 분명히 제약적인 영역에 있다"라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연설에 나선 연준 인사들 가운데 부의장인 바는 올해 FOMC 금리 결정에서 투표권이 있다. 다만 나머지 데일리, 메스터, 보스틱은 모두 올해 투표권이 없다.
한편 바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더 많이 비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를 포함한 미 중소은행들의 연쇄 파산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연설에서 총자산 1000억달러(약 129조원) 이상의 은행들에 자기자본을 더 많이 확보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대형 은행들이 추가로 자본금의 2%p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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