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조응천, 비공개 명낙회동에 회의적…“내용 없을 것”

이재명·이낙연, 11일 저녁 비공개 만찬 예정
“서로 함께 있는 그림이 당장 필요할 것”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명낙회동)에 대해 “내용적으로 기대할 건 없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지금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낙회동의 성사 배경에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정무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조 의원은 조 의원은 "이 대표로서는 지난 대선 때처럼 이 전 대표와 함께 있는 그런 그림이 당장은 필요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귀국하고 지금 보름이 좀 지났는데 아직도 안 만나고 마냥 미루기만 하고 겉도는 것 같은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조금 나오고 있고 그게 심적 부담이 있을 거니까"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탕에는 이번 회동이 비공개로 결정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은 '사전 정지작업'이 아직 안 됐기 때문이라며 "감정의 골이라기보다는 지금 우리 당의 상황에 대한 진단, 인식이 아예 애초부터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대표가)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 (이 전) 대표가 좀 제대로 해라,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그 안에서는"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재개하면 비명계를 아우르는 구심점이 될지 여부에 대해 "정치를 어떻게 할지 예측은 힘들지만 현재 상황으로써는 구심점이 되시기에는 아직은 조금 여건은 아닌 것 같다"며 "제 바람이 있다면 우리 당의 어른으로서 현안에 대해서 일일이 관여하시기보다는 가끔 묵직하게 훈수를 두시고 울림이 있는 말씀해 주시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한 명씩을 둔 가운데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할 예정이다. 두 사람 간 대면은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석 달여 만이자,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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