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 분수령' 이재명·이낙연 회동…어떤 대화 오갈까

김경민 기자 2023. 7. 11.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만난다.

이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첫 회동으로, 당내 계파 갈등의 향배를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서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다.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국·당내현안 얘기 나눌듯…총선 겨냥 '통합 메시지' 예상
이낙연 쓴소리 가능성도…"국민 눈높이에 맞게 혁신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만난다. 이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첫 회동으로, 당내 계파 갈등의 향배를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시국과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통합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다. 이 대표 측에선 김영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이 전 대표 측에선 윤영찬 의원이 배석한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의 진로와 관련해 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를 고리로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 내에선 '이재명 리더십'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돈 봉투 의혹에 이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으로 '김은경 혁신위원회'까지 발족됐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에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며 원팀(One Team)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상황을 잘 수습하고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노력하자는 덕담 정도 할 것"이라며 "오랜만에 좋게 식사하고 당을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얘기들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간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우상호 민주당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일반적인 얘기들을 나누고 당이 앞으로 어떻게 갔으면 좋겠나는 정도의 가벼운 정치적 대화가 동반되는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당의 단합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회동"이라고 점쳤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를 통해 "검찰 정권이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서 폭주하는 상황에 대해서 민주당이 어떻게 제 역할을 하고 제 역할을 하려면 당이 어떻게 정비돼야 하는지 말씀 안 하시겠냐"며 "의원들도 당의 단합을 위한 혁신에 대해서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두 분께서 의견을 같이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평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쓴소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서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다.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이 전 대표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쌓인 앙금으로 인한 미묘한 신경전 탓에 좀처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귀국한 이 전 대표는 그간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