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해수 온도 ‘충격적 수준’....올해 역대급 ‘허리케인’ 우려

2023. 7. 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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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따라 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로리다 인근 해수 온도가 충격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마이애미대학의 허리케인 전문가인 브라이언 맥놀디는 "마이애미의 체감온도는 30일 연속 화씨100도(섭씨 37.8도)를 기록했다"며 "장기간의 폭염으로 따뜻한 물이 열대성 폭풍이나 허리케인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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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0일 연속 화씨 100도
허리케인 9개 예상…카테고리3 이상도 4개
지난달 30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위성사진에 잡힌 허리케인 베아트리체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기후 변화에 따라 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로리다 인근 해수 온도가 충격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뜨거운 바닷물은 허리케인에 강력한 에너지를 공급해 강풍 피해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플로리다 인근 해수 온도가 평년 대비 3~5도 이상 높다고 보도했다. 기상학자 벤 헨슨은 연초부터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가져온 열돔으로 인해 플로리다 해안 지역의 온도가 화씨 92~96도(섭씨 33~35.5도)에 달하는 등 연안 지역이 더워졌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플로리다의 해양 폭염등급을 전체 5개 등급 중 3등급인 ‘심각’으로 발표했다. NOAA는 해양 폭염을 ‘지속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해수 온도가 지속돼 해양 생물은 물론 해안 지역 사회화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한다.

NOAA는 전세계 바다의 약 40%가 해양 폭염에 직면해 기록 사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9월까지 그 비율은 5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이애미대학의 허리케인 전문가인 브라이언 맥놀디는 “마이애미의 체감온도는 30일 연속 화씨100도(섭씨 37.8도)를 기록했다”며 “장기간의 폭염으로 따뜻한 물이 열대성 폭풍이나 허리케인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폭풍이 상륙 직전까지 높은 강도를 유지하거나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세력이 강해져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로라도 주립대학 허리케인 연구센터는 올해 9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평년 7.2개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다. 이중 시속 178㎞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3 이상의 허리케인은 주요 허리케인은 4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해수 온도는 허리케인을 만들 뿐 아니라 산호초 백화 현상도 야기한다. NOAA의 산호초 감시 조직은 플로리다 남부해안에서 경보 수준 1을 발령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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