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잃은 경제 반등, 中 디플레이션 위기…동남아 경제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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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망치를 밑도는 경제지표를 내놓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 인하 및 소비 진작 등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 파급 효과가 지연되면서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선임 경제학자 차이팡은 현지 언론 차이징에서 "소비자를 겨냥한 부양책은 경기 침체에 더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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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중국이 전망치를 밑도는 경제지표를 내놓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 인하 및 소비 진작 등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 파급 효과가 지연되면서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 경제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보합(0%)을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인 상승률 0.2%를 하회했다. 이로써 중국 CPI 상승률은 3월(0.7%), 4월(0.1%), 5월(0.2%)에 이어 4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중국의 6월 근원 CPI는 0.4%로, 5월 0.6%보다 둔화했다.
물가 하락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가격 급락이 주도했다. 지난달 돼지고기를 포함한 육류 가격은 전년 대비 7.2% 떨어졌고, 낙폭은 5월(-3.2%)보다 커졌다. 비식품과 소비재는 0.6%와 0.5% 각각 하락했다. 주거 비용은 보합세였지만 교통, 생활용품 및 서비스가 -6.5%, -0.5%로 집계됐다.
낮은 소비 심리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며, 전월치(-4.6%)와 전망치(-5.0%)를 모두 밑돌며 6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간 것이다.
5월에는 청년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치솟았고, 5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5% 감소하며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전망치는 -3.1%다.
경제학자들은 광범위한 물가 하락이 이미 취약해진 중국 경제 신뢰에 부담을 주고, 수요 약화와 물가 하락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위기가 경제 회복을 억누르고 있다. 주택 판매는 올해 초 잠시 반등한 후 6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래리 후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예상치를 밑도는 지표는 내수가 약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장지웨이 핀포인트자산관리 애널리스트도 “디플레이션 위험이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규제국은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해 2024년 말 만기 도래 대출을 포함해 상환을 1년 더 연장하는 구제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경제학자들은 전통적인 부양책인 인프라 활성화가 아닌 소비자를 겨냥한 정책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선임 경제학자 차이팡은 현지 언론 차이징에서 “소비자를 겨냥한 부양책은 경기 침체에 더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는 주변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인도네시아·태국·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의 중국인 입국자 수가 2019년 대비 14~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39% 급감했고, 대표 관광지인 발리는 고급 호텔 예약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 소비에 크게 의존하는 동남아 국가 특성상 이들 국가의 올해 경제 성장 역시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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