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당 총통후보 “이번 선거는 中아니면 美 중 하나 고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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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가 "중국 또는 미국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의 이런 언급은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가 사실상 미·중 대리전 양상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중국은 내년 1월 선거에서 친중 세력인 국민당 후보, 미국은 민진당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선거가 미·중 대리전 성격이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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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가 “중국 또는 미국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1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전날 '이란(宜蘭) 해외여행자 지원협회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내년 1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가 사실상 미·중 대리전 양상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중 양국 간에 경제·안보 이슈로 수년째 갈등과 대립이 고조돼온 가운데 대만 문제가 핵심사안으로 부각된 상태다. 중국은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과 당국 간 교류를 거부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이 독립 선언을 할 경우 무력 사용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만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하며 대만 방어를 위해 무기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내년 1월 선거에서 친중 세력인 국민당 후보, 미국은 민진당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선거가 미·중 대리전 성격이라는 시각이 많다.
라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국 공산당과 행정기관이 몰린) 중난하이와 백악관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이 총통 집권기에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글로벌 산업 공급망에서 대만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며 “차이 총통의 리더십으로 백악관에 더 가까워졌고,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대만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세계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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