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한일정상회담에서 핵물질 해양 투기 잠정보류 요구해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일본의 후쿠시마 핵물질 해양 투기 잠정 보류를 요구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 안전을 위한 3대 조치를 제안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국제 해양법 재판소 제소와 잠정조치 청구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며 “올해 열리는 런던 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의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민주당에 환경, 건강, 생태 관련 국제기구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 사안을 공동으로 추진해가길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임신 9달 된 임신부가 조기 진통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미숙아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1시간이 지나서야 찾았다고 한다”며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구급차에서 환자가 숨지고 임신부가 소아과를 찾아 애태우는 기막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병원은 많지만 정작 꼭 필요한 병원은 희귀하다”며 “의대 정원 확대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 진료과의 의료진 부족을 해결하는 일은 미룰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는 10년 후에 효과가 나타나 당장 진료 공백을 메울 단기 대책도 필요하다”며 “전국 필수의료기관 지방국립대 의료진과 장비 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민주당이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박광온 원내대표는 “여당이 위원장을 맡는 국회 상임위가 아예 회의를 안 열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서울-양평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의혹과 검찰 특활비, TV 수신료 분리 고지 등 방송 장악 시도, 입법부를 무력화하는 시행령 정치, 감사원 정치감사, 국정원 인사 파동, 민생경제 파탄 등 총체적 국정 난맥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 각 부처는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고하고 설명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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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