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쥐는 美연준? 고위급 “추가 금리인상” 한목소리

유병훈 기자 2023. 7.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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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10일(현지 시각)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연이어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가 (물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할 일이 좀 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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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10일(현지 시각)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연이어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가 (물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할 일이 좀 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우리가 물가상승률을 지속 가능한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올해 중 두어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둔화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덜 하는 것이 과하게 하는 것보다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넘버원’ 문제”라고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을 이끄는 로레타 메스터 총재도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도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지속 가능하고 적시에 2%로 되돌리려면 기준 금리가 현 수준보다 조금 더 오르고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면서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4.4% 상승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를 두고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 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로 꼽히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올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도 된다. 우리의 (통화)정책은 분명히 제약적인 영역에 있다”라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봄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중소 규모 지역은행들의 잇단 붕괴 사태를 겪은 것과 관련해 은행들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하겠다는 예고도 나왔다. 바 부의장은 총자산 1000억달러 이상의 은행들에 자기자본을 더 많이 확보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형 은행들로 규제를 확대한다는 의미라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대형 은행들이 추가로 자본금의 2%포인트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바 부의장은 말했다. 그는 “오늘 설명한 종합적인 제안은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훨씬 강하게 만들고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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