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로또택지 최다 낙찰 '대방 > 우미 > 호반' 순…정부, 위법여부 조사

안태훈 기자 2023. 7.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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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추첨 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분석…낙찰 가능성 높이기 위해 다수의 계열사 동원
대방건설의 계열사인 디비건설이 공공택지를 낙찰받아 분양한 한 아파트 단지 조감도 (출처=대방건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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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2018~2022년) 공공택지를 가장 많이 따낸 건설사는 '대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공택지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해 수익성이 좋아 '로또택지'로 불립니다. 이를 낙찰받기 위해 모기업인 대방건설은 다수의 계열사를 끌어들여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추첨식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편법행위, 이른바 '벌떼입찰'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이 과정에서 위법은 없는지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JTBC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실을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추첨 방식 공공택지 당첨 모기업 상위 10개사' 자료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전국 191개 필지 가운데 21개를 낙찰받았습니다. 이어 우미종합건설 17개, 호반건설 15개, 중흥건설 12개, 제일건설 9개, 금성백조·라인건설 각각 8개, 금강주택 7개, 대광건영 6개, 모아종합건설 5개 필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대방건설의 경우 계열사인 디비건설, 대방하우징, 대방개발기업, 엔비건설, 엘리움건설 등이 공공택지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사명만 봐선 같은 계열의 회사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기업인 우미종합건설은 명선종합건설, 심우건설, 전승건설, 명일건설, 선우산업, 중림건설, 지우피엠씨 등의 계열사를 끌어들였습니다. 호반건설의 계열사인 티에스건설, 티에스리빙, 스카이리빙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택지를 낙찰받은 대방건설(21개 필지)은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부의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행위나 입찰 당시 자격요건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대방건설 측은 이에 대해 "공정위의 현장 조사와 자료 제출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국토부 조사에 대해서도 요청이 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토부는 '벌떼입찰'을 근절하기 위해 10년 전인 2013년 당첨업체까지 전수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허종식 의원은 "건설사의 대표적인 불공정행위 중 하나가 벌떼입찰"이라고 지적하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공정위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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