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안 통해"…부평경찰서, 차량 유도선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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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줄일 방법으로 좌회전 유도선을 새로 바꾸는 방안을 내놓은 한 경찰관의 아이디어가 화제다.
인천 부평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김용환(45) 경사는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량이 고의 교통사고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적절한 차량 유도선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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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송승윤 기자 =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줄일 방법으로 좌회전 유도선을 새로 바꾸는 방안을 내놓은 한 경찰관의 아이디어가 화제다.
인천 부평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김용환(45) 경사는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량이 고의 교통사고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적절한 차량 유도선을 고안했다.
김 경사는 상당수의 보험사기가 1·2차로 동시 좌회전 차선에서 좌회전할 때 차선을 넘는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차량 유도선 개선에 나섰다.
우선 진입부가 3개 차로 이상일 땐 1차로 차량이 1·2차로로, 2차로 차량은 3차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선을 설치했다.
또 진입부가 2개 차로인 곳은 좌회전 곡선부의 차량 회전 폭을 고려해 유도선 폭을 5m까지 넓혀 1차로 차량과 2차로 차량이 부딪힐 수 있는 확률을 대폭 줄였다.
부평서는 이런 아이디어를 토대로 인천시,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약 2개월간 굴다리오거리 등 부평구 내 6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도로교통공단이 유도선 개선 후 차량 통행 행태를 분석한 결과 좌회전 유도선 준수율은 개선 전 31%에서 개선 후 69.8%로 3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도선 준수율이 오른 만큼 좌회전 사고와 보험사기 시도도 대폭 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부평서는 이런 아이디어를 전국 도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경찰청에 매뉴얼 개정을 건의하고 인천시와도 협력해 해당 유도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 경사는 "보험사로부터 자료를 받진 못해 교통사고 감소율 분석은 쉽지 않았으나 준수율 분석만으로도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유도선 개선을 통해 전국에서 일어나는 유사한 형태의 보험 사기가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aav@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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