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무단침범시 위태로운 비행"...군 "정상적 비행활동"

조수현 2023. 7. 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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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연이어 내고,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며 대응 행동을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미 정찰자산의 공해 상공 내 비행은 정상적인 정찰활동이라며 북한에 위협적 언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김여정 부부장이 연이틀 담화를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제 오전 5시 15분부터 13시 10분까지 강원도 통천 동쪽 435㎞∼경상북도 울진 동남쪽 276㎞ 해상 상공에서 동해 북한 측 경제수역 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침범하면서 공중 정탐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위임에 따라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며, 반복되는 무단 침범 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군부'라고 지칭하면서, 또다시 미군의 도발적 행동과 관련해 앞장에 나서 '한미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펴며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 사실을 부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공역과 관련한 문제는 북한과 미군 사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군부는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저녁 담화에서도 미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며 "또다시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요.

불과 9시간 만에 또다시 위협적인 담화를 낸 겁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군 정찰기와 무인정찰기가 동·서해 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 행위를 했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는데요.

국방성 담화에서는 '영공 침범'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김여정 담화에서 'EEZ 경제수역 상공'이라고 말을 바꾼 점이 주목됩니다.

국제법상 EEZ는 통상 무해통항권이 인정되는 공해이기 때문에 북한 측의 주권 침해 주장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측이 재차 한미동맹의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동맹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한 북측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군은 앞서 국방성 담화도 정면 반박했는데요.

미국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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