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김태희·임지연의 살인 공모 '마당집', 유종의 미 거둘까

김태희, 임지연의 열연으로 빛을 본 '마당이 있는 집'이 마침표를 찍는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 허석원 이하 '마당집')이 11일 막을 내린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는 '마당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당집'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마당집'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태희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연진이로 연기 인생 전성기를 맞은 임지연의 만남으로 첫 방송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김태희가 이 작품을 통해 첫 스릴러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첫 스릴러 도전인 점에 기대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동시에 들은 김태희는 보란 듯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특히 4회에서 김태희는 오피스텔에서 수상쩍은 옆집 남성과 마주하자 각목으로 뒤통수를 가격, 임지연이 위험에 처했을 땐 치마를 찢고, 담을 넘어 유리를 깨는 등 과감한 행동으로 그를 구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김태희의 과감한 연기 투혼이 빛난 장면이었다.

남편 김윤범(최재림)의 상습적인 폭행과 생활고에 길들여진 모습을 보이다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하고자 끝내 남편을 살해하기에 이르는 추상은 역의 임지연 역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임지연은 남편의 사망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와 걸신이 들린 것 마냥 짜장면과 탕수육 세트를 먹어 치우는 모습을 선보이며 '레전드 먹방씬'을 만들어냈다. 짜장면·탕수육 먹방뿐만 아니라 남편 발인을 끝낸 후 먹은 국밥과 남편을 살해하던 날을 회상하며 먹은 사과까지. 해당 장면에서 임지연은 텅 빈 것처럼 공허한 눈빛과 광기에 휩싸인 눈빛을 오가며 제대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연기에 눈을 떴다' '신 내린 것 같다'며 감탄 어린 극찬을 쏟아냈다.

두 사람의 열연에 힘입어 '마당집'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6회 기준으로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3.1%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K-콘텐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6월 5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마당집'이 월화극 1위이자 종합 3위에 올랐고, 김태희와 임지연 역시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각각 7위와 4위에 올라 인기를 증명했다.

OTT에서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마당집'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러 있고,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의 '넷플릭스 톱10' 차트에 따르면, 비영어권 TV부문에서 2주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마당집'은 김태희, 임지연의 원동력으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마당집'. 과연 마지막까지 시청률, 화제성을 이어가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당이 있는 집' 마지막회는 11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