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바람둥이 아랍왕자 묘사에 분노 후폭풍ing, “가장 끔찍한 짓” 반발[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킹더랜드'에서 아랍 왕자가 바람둥이로 묘사된 것고 관련한 현지 시청자들의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킹더랜드' 7회, 8회에서는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와 관련한 내용이 그려졌다. 극 중 사미르가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는 모습과 구원(이준호)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천사랑(임윤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모습 등이 문화 왜곡 논란으로 번졌다.
해외 시청자들은 아랍인 캐릭터를 인도 출신 배우가 연기한 점, 사미르를 바람둥이로 묘사한 점, 술을 금지하는 무슬림이 술을 즐기는 것처럼 나온 점 등을 지적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1일 세계적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는 ‘킹더랜드’를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이는 무례한 행동이다. 무슬림과 사우디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희극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아랍 왕자를 모욕적인 방식으로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이는 아랍인이나 무슬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아랍 왕자(배우가 전혀 아랍인이 아님)로 추정되는 인물이 정중한 아랍 전통 의상을 입고 있으면서도 우스꽝스러운 고정관념에 따라 가장 끔찍한 짓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아랍인이 드라마에서 돈에만 관심이 있는 멍청한 부자로 묘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IMDB의 10일 평점은 3.5점이었지만, 11일에는 2,2점까지 내려간 상태다.
한국 시청자도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랍왕자 묘사에 관해 아랍권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비난과 지탄을 받고 있다. 이것은 그들에 대한 문화를 전혀 존중하지 못한 것이며 이러한 행동은 아랍권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며 분노를 유발하는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 대한민국의 문화가 왜곡되어 묘사되었다면 분노하지 않을 대한민국 시청자가 없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JTBC 측은 10일 마이데일리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JTBC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JTBC, IMDB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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