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원 장관, 민주당 말고 국민보고 정치해야”

“국민이 원안 변경 이유에 대해 물어보지도 못하나”
“장관은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 것…기존 양당에 합류하는 일 절대 없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금 전 의원은 11일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양평에 사시는 분들이나 서울에 살면서 양평을 다니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라며 "(계획안 변경에 대해) 물어보지도 못하나"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원래 있던 자리가 있고 여기서 예타(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받았는데 이게 왜 바뀐 것인가. 혹시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왜 말을 못 하나"라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에게 이것이 더 낫다 설명하고 많은 사람의 동의를 하게끔 해야 하는데, ‘이건 괴담이다’ 그런 식으로 나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 장관의 메시지 상대방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한다"며 "그런데, 장관은 국민을 보고해야 한다. 양평 군민들이나 양평 다니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원 장관이 단순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아니고 장관이라는 점에서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데 거기에 맞게 설명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새로운당’ 창당과 관련, "시민들을 만나보면 ‘제발 좀 정상적인 얘기 하는 사람들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며 "시민들이 가장 진저리를 치는 것은 ‘왜 말한 걸 안 지키냐. 왜 행태가 이 모양이냐’는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이념이나 정체성 이런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형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후 총선 직전 기존 양당으로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정치를 지금 10년째 하고 있는데, 저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잘하신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말한 건 지켜왔다"며 부인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