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영의 겜성월드] `MMORPG 맛집` 카카오, 세번째 흥행까지 노린다

윤선영 2023. 7. 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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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만 3년 반 소요… 이례적으로 중세시대 대신 우주배경의 SF세계관 채택
사전예약 5일만에 100만명 돌파… "장인정신으로 올해 최고의 대작 만들 것"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25일 신작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한다. 윤선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최고사업책임자),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테크니컬디렉터),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 윤선영 기자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25일 출시

'서브컬처 맛집'으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가 이번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맛집' 수식어 거머쥐기에 나선다.

오는 25일 신작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하고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로 MMORPG 장르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카카오게임즈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로 3연속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개발만 3년 반 이상…익숙한 맛에 새로운 맛 더한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정식 출시일을 25일로 공개했다.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개발 노하우를 집대성해 선보이는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개발에만 3년 반 이상이 걸렸다.

기존 중세 판타지가 아니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우주 배경의 SF(공상과학) 세계관을 채택했다. 유저들은 네 가지 출신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취향에 맞게 외형을 꾸밀 수 있다. 또 여러 속성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해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논타깃 액션 중심의 전투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유저들은 광역 스킬과 궁극기를 적절히 활용해 대량의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핵 앤 슬래시의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은 "역동적인 액션을 만들기 위해 논타깃 전투를 기본 시스템으로 채택했지만 자동 타깃이나 자동 플레이도 지원한다"며 "자동, 수동 유저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SF 액션 세계관의 MMORPG를 개발하는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국내에는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밀하게 살핀 부분은 기존 MMORPG 유저들도 매끄럽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콘텐츠 기획실장은 "SF 장르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외 게임이나 영화를 많이 참고했다. 마블유니버스 등이 흥행하면서 대중의 허들도 낮아졌다고 생각했다"며 "SF 장르의 요소들이 생소한 맛이 아니라 익숙하면서 새로운 맛이 될 수 있도록 녹여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유저들이 이를 어떻게 많이 받아들일까 설레는 마음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전예약 200만 돌파…"올해 최고의 MMORPG 될 것"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BM(수익모델)을 합리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챠(확률형 뽑기) 모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기를 비롯해 슈트 강화 재료, 탈것 등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체적인 측면에서 과금과 성장이 인게임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5대 5 수준을 택했다. 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3종의 슈트를 바꿔 가며 싸우는 액션이 기반이기에 (BM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세컨드다이브와 협업하고 게임을 개발했던 그 시기부터 슈트 성장의 부담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 고민해 왔다"며 "우려하는 슈트 3종은 유저들에게 곱하기 3의 역할이 아닌 나누기 3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스형 BM도 적은 비용으로 좋은 아이템을 얻는 시스템인 만큼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험이 있다. 이번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까지 시장에 안착한다면 MMORPG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최고사업책임자)는 "기본적으로 취하는 전략은 좋은 개발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라면서 "좋은 개발 역량을 가진 세컨드다이브와 함께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실적을 생각하기 전에 우선 좋은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인 지난 7일 200만명을 달성했다. 김기범 세컨드다이브 TD(테크니컬디렉터)는 "장인 정신을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단순히 매출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가치가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로 유저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시우 CBO는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올해 최고 대작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걸맞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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