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서 이주민 86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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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양안전구조대는 이날 그란카나리아 섬에서 약 130㎞ 떨어진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1척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주민을 돕는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워킹보더스)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세네갈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떠난 이주민 보트 3척이 실종된 상태다.
IOM은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다 바다에서 사망·실종된 이주민을 2021년 1천126명, 지난해에는 최소 559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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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이주민 300명가량을 태운 보트 3척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이주민 86명이 구조됐다고 AP·AF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해양안전구조대는 이날 그란카나리아 섬에서 약 130㎞ 떨어진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1척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해양안전구조대는 수색기가 실종 보도가 나온 이주민 보트를 찾던 중 이 보트를 발견했으며 근처를 지나던 컨테이너선의 도움을 받아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남성 80명과 여성 6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약 20m인 이 보트의 목적지는 그란카나리아 섬이었다. 구조된 이주민들은 이날 저녁 그란카나리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가 앞서 실종됐다고 보도된 이주민 보트 3척 중 하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주민을 돕는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워킹보더스)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세네갈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떠난 이주민 보트 3척이 실종된 상태다.
이 가운데 두 척은 각각 65명, 50∼60명을 태우고 지난달 중순 세네갈 중부 해안 음부르에서 출항한 뒤 연락이 끊겼다.
세 번째 보트는 지난달 27일 남부 해안 소도시 카푼틴에서 약 200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이 배에는 어린이 등 미성년자들도 여럿 타고 있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카나리아 제도에서 세네갈까지 거리는 약 1천700㎞에 이른다.
서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해상 경로를 택하는 이주민들은 보통 카나리아 제도에서 비교적 가까운 모로코와 모리타니, 분쟁지역인 서사하라에서 출발하지만 더 먼 세네갈에서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카미난도 프론테라스는 지난달 이후 세네갈을 떠난 이민선 최소 19척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대서양을 통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는 유럽연합(EU) 국가로 진입하려는 이주민들에게 가장 위험한 선택지 중 하나다.
나무로 된 부실한 어선이 승선 인원을 초과해 이주민을 태운 상태에서 대서양의 거친 파도와 강한 해류를 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유럽 당국의 해상 순찰 강화로 지중해 경로를 통한 유럽 진입이 감소하면서 2019년 말부터 대서양을 통한 이민 시도가 급증했다고 AFP는 전했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카나리아 제도로 건너온 이주민은 2020년 2만3천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1만5천682명으로 전년도보다 약 30% 감소했지만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여전히 예년보다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미난도 프론테라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배를 타고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이주민은 7천213명이다. 여정 도중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주민은 778명에 이른다.
IOM은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다 바다에서 사망·실종된 이주민을 2021년 1천126명, 지난해에는 최소 559명으로 집계했다.
다만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하는 난민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난파선이 보고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IOM은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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