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완료…‘우주 인터넷’ 서비스 박차

2023. 7. 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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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을 취득하고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위성통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회선설비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지는 않지만, 원웹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업을 본격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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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심사 통과, B2G·B2B 위성통신 시장 공략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한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가상도.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화시스템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을 취득하고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위성통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5일 신청 이후 한 달여 만에 과기부 심사를 통과하고, 전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기간통신사업은 기업 및 다른 이용자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이다. 한화시스템은 ‘회선설비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로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지는 않지만, 원웹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업을 본격화 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21년 8월 영국의 위성기업 원웹에 3억 달러(당시 약 3450억원)를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지구 저궤도 1200㎞ 고도에 수많은 소형 통신위성을 띄워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이다. 원웹은 지난 5월까지 총 63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모두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으며, 올해 말부터 글로벌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군 통신망의 고속·유·무선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시스템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군 디지털 통신 네트워크인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군 전용 위성 기반 ‘군위성통신체계-II’ 핵심 장비인 위성단말·통신모뎀·망제어기 등을 개발·공급해왔다.

이번 자격 취득으로 한화시스템은 군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초소형 위성으로 탐지한 전장상황 정보를 저궤도 위성통신과 지상망으로 실시간 공유해 전장 전체를 연결하는 청사진을 구체화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또한 항공기·선박·기차·차량·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B2B 통신 서비스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상국을 거치지 않고 단말 간 직접 통신을 가능케 해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첨단 디지털 통신 중계기(OBP),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시스템(ISL)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군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으며, UAM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위성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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