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언주 “원희룡, 백지화 선언으로 정치적 타격 받아”

KBS 2023. 7. 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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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오염수, 불확실한 미래를 검증? 위험·비윤리적- 과학의 영역 넘어선 정치적 결단과 민주주의의 문제- 尹, 기시다 만나 공개적으로 '방류 반대' 입장 밝혀야- 미국, 인태전략상 일본에 동조? 리더십 손상시키는 것- 양평 고속도로 의혹, 원희룡 장관이 답변하면 될 문제- 원희룡, 백지화 선언? 이해 안돼...정치적으로 타격 받아■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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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오염수, 불확실한 미래를 검증? 위험·비윤리적
- 과학의 영역 넘어선 정치적 결단과 민주주의의 문제
- 尹, 기시다 만나 공개적으로 ‘방류 반대’ 입장 밝혀야
- 미국, 인태전략상 일본에 동조? 리더십 손상시키는 것
- 양평 고속도로 의혹, 원희룡 장관이 답변하면 될 문제
- 원희룡, 백지화 선언? 이해 안돼...정치적으로 타격 받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11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답답한 정치 이슈를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언주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 이게 이언주 의원, 신인규 대표, 그다음에 김종대 전 의원, 이런 분들이 만드신 거예요?

▶ 이언주 : 네. 그리고 하헌기 대변인. 그리고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

▷ 최경영 : 지금 의원님께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계시는 것 아닙니까?

▶ 이언주 : 주도적인 것보다는 이제 엄마 같은 역할을 하고 있죠.

▷ 최경영 : 엄마 같은 역할. 어떤 활동을 지금 하고 있는 겁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사실 취지는요. 저희가 이렇게 한 번씩 조금 서로 친분들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모이고 저렇게 모이고 해서 어쨌든 삼삼오오 해서 현안에 대해서 필요하면 세미나도 같이 하고 이렇게 종종 해 왔는데 그날 이제 우리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세미나를 했었어요. 그래서 서균렬 교수님이 저하고 예전부터 아주 가까운. 서로 이렇게 많이 주고받고 논의를 많이 하는데 이분이 굉장히 압박을 많이 받으시더라고요.

▷ 최경영 : 그래요? 어디로부터?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원자력협회라든가 이런 동료들이 굉장히 막 뭐라고 할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죠. 그 관련된 과인데.

▶ 이언주 : 그러니까 누구 편이냐, 뭐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과학인데 제가 보니까 패거리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원래는 그분이 또 보수 성향이라서 탈원전을 반대하시는 분이에요, 이분이 강력하게. 저도 사실은 마찬가지예요. 저도 탈원전을 하자는 쪽은 아니에요. 그런데 오히려 원전의 평화적 이용을 제대로 하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야 하고요. 우리가 회사에서 ESG 이야기하듯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는 거고 일본의 행태는 이런 선례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결과적으로 자칫 잘못하면 원자력 자체가 이용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신뢰를 떨어뜨려서. 이런 걱정들을 하는 관점이죠. 관점이 조금 다르죠, 반대를 해도. 또 어쨌든 그분이 반대를 막 하시고 그런 또 여러 가지 지적을 하시고 하시다 보니까 여러 압박도 있고 또 고발도 당하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겸사겸사 모시고 말씀 좀 들어보자. 그리고 토론도 한번 해 보자. 이렇게 된 거죠.

▷ 최경영 : 나름의 그 모임 대책위에서는 어떤 결론이 있습니까? 이게 방류는 잘못됐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 또 과학적으로 이거는 어떻게 본다. 어떻게 보시는 거예요?

▶ 이언주 : 저희가 그래서 토론하고 차 마시면서 이야기한 결과는 일단 이 문제가 과학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의 영역이다, 이것은. 그러니까 결정의 문제, 결단의 문제인 거잖아요. 그렇죠? 어떤 면에서. 항상 과학이라는 것은 확률의 문제거든요. 우리가 수술을 해도 실패할 확률 뭐 1%, 3%, 5% 이야기하는데 그런데 그게 그러면 나는 95%에 들어갈 거야라고 생각하고 다들 하시지만 불행히도 5%에 들어갈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항상 과학이라는 건 확률의 문제이고 0%라는 건 없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확률이 낮냐, 높냐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데 안전성을 누구도 담보할 수 없죠. 그다음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것은. 그래서 국민들이 그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누구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왜냐하면 이것은 임상을 했다든가 뭔가 시간이 지나서 이런 걸 검증된 게 없어요.

▷ 최경영 : 그렇죠. 처음이니까.

▶ 이언주 : 그렇죠. 이런 걸 어떻게 검증합니까? 굉장히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거죠, 이런 것은.

▷ 최경영 : 게다가 IAEA 조항에 그런 게 있더라고요. 주변국에게 어떤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그거를 따져봐야 된다.

▶ 이언주 : 그거는 상식이죠, 사실은.

▷ 최경영 : 그런데 이번에 IAEA 보고서에는 아예 그런 문항이 없어 보이고 그 조항에 근거해서 따진 것도 없어요. 그런데 주변국들에는 이익이 될 건 하나도 없다는 말이지, 사실.

▶ 이언주 : 없죠. 특히 우리나라는 진짜 심각하죠, 제가 볼 때.

▷ 최경영 : 그러니까 우리는 손해만 보는 건데.

▶ 이언주 : 엄청 손해 많이 보죠, 우리는. 국민적으로도 그렇고 수산 업계도 그렇고 어민들도 그렇고 그다음에 건강상으로도 뭐 여러 가지 어쨌든 해류가 있다고는 하지만 바다라는 게 무슨 층이 있어서 통로가 따로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밑바닥에서는 이렇게 다 움직이잖아요, 어떤 어류나 이런 것들이요.

▷ 최경영 : 그러면 일본의 정치, 경제적 선택 때문에 우리가 손해만 보는데 우리는 그러면 어떤 정치,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하느냐.

▶ 이언주 : 바로 그 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판단할 때는 이것은 과학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과학은 항상 확률의 영역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것은 결론이 안 나는 이야기예요. 끊임없이 공방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어요, 과학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언주 : 저는 이것은 저희가 결론 내리기에는 이것은 주권의 문제이고 이것은 정치적 결단의 문제이고 정치적 수용 여부를 우리가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문제. 이렇게 우리는 판단을 한 거죠. 그리고 그것은 국민들이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 합리적 결정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툴이라는 게 비용 편익 분석이잖아요. 그거를 우리가 조금 전문적 용어로 예타라고도 하는 거고요.

▷ 최경영 : 예타. B/C 분석.

▶ 이언주 : 타당성 분석이라고 하죠. 그래서 그 경제성이라고도 이야기하고요.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 비용은 굉장히 많이 나가죠. 사회적 비용, 정치적 비용 또 복원 또 환경 생태 여러 가지 면에서 이것은 마이너스가 얼마나 크냐의 문제는 있지만 하여튼 마이너스는 마이너스죠. 플러스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런데 왜 하는 거지? 굉장히 불합리한. 우리가 만약에 수용한다고 결정하면 사실 그렇게 보이죠, 그렇게 결정한 것처럼 보이죠, 정부는. 그러면 이것은 굉장히 불합리한 결정이죠. 그리고 민주 국가. 이거 일종의 저희가 볼 때 외교의 영역이라고 보는 거거든요, 일본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입장을 피력하느냐 하는 것은. 그렇죠?

▷ 최경영 : 그로시도 외교관 출신이에요, 이 사람도. 과학자는 아니에요.

▶ 이언주 : 그러니까요. 외교의 영역이에요, 이것은. 그리고 IAEA가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떤 지금의 현재 국제 정세나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IAEA를 중심으로 하는 어떤 핵 또는 어떤 군사와 관련된, 안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안보 동맹 이 분위기가 지금 있잖아요. 이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저희는.

▷ 최경영 : 그러면 그런 판단하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분명히 기시다를 만날 거 아니에요? 나토 정상회의에서. 뭐라고 해야 합니까?

▶ 이언주 : 당연히 단호하게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걸 밝히셔야 돼요.

▷ 최경영 : 공개적으로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걸 밝혀야 된다?

▶ 이언주 : 밝히셔야 돼요. 왜냐하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주권의 문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안보를 이야기할 때도 경제 안보가 있는 것처럼 환경 안보, 건강 안보, 이런 게 다 있거든요. 안보라는 게 영토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안전 보장, 그렇죠? 그래서 이것은 저희가 볼 때는 주권의 문제다. 우리가 우리 국민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명하는 것. 그것이 우리 주권을 일단은 표명하는 거죠. 주권자들의 의사니까. 대통령의 의사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외교의 영역은 주권자의 의사를 우선시하는 거예요, 어쨌든. 전쟁을 하더라도 주권자의 의사를 물어서 하는 것이지 옛날 왕정 시대처럼 최고 지도자, 뭐 국가 권력자 마음대로 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하세요. 왜냐하면 내가 걱정하고 나는 불확실한 게 싫어. 이게 위험성에 대해서 논쟁하고 있지만 어쨌든 담보할 수 있는 완벽한 건 없는 건데 이런 불합리한 어떤. 그리고 굉장히 부도덕하죠. 저는 이게 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과학과 윤리의 영역에 대한 어떤 충돌의 문제예요. 우리가 과학을 무작위로 막 계속해서 윤리도 다 무시하고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것도 저는 이것은 과학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과학도 다 해결 불가능한 영역이고 그렇다면 이것은 윤리적인 문제를 우리가 생각해야 된다. 일본이 매우 부도덕하죠,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

▷ 최경영 : 일본은 사실은 안으로 보면 경제적인 이익이 있고 이렇게 방류를 하는 게 국내에 놔둬서 뭐 고체화를 시키든 어떻게 하든 간에 그 비용이 훨씬 더 든다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실제로도 뭐 삼중수소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개발을 해 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못 했더라고요. 해 보려고 했다는 거는 본인들도 뭔가 안전성에 좀 찝찝한 게 있다. 그래서...

▶ 이언주 : 그러니까 방류하겠죠. 안 가지고 있고 자기 나라가 쓰지 않고 외부로 위험을, 불확실한 위험을 외부로 분산시키는 거죠. 떠넘기는 거죠. 지금 전가시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부도덕한 행태라는 것이고 이 일로 인해서 일본을 비롯해서 IAEA의 국제적 리더십은 매우 손상이 되겠죠. 그렇게 되고 있죠, 지금. 그리고 만에 하나 이것이 방류가 시작이 되고 그 이후에 30년 이렇게 더 갈 수도 있고요. 그렇게 가다가 어떠한 상황을 우리가 직면하게 되면. 예컨대, 예상하지 못한. 왜냐하면 불확실하니까. 예상하지 못한 상황, 생각보다 이것이 문제가 있다든가.

▷ 최경영 : 또는 또 한번의 지진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본이 그런 지반이기 때문에.

▶ 이언주 : 그래서 사실은 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는 폐쇄해야 해요, 체르노빌처럼. 제가 생각할 때는. 저는 뭐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것을 방류하는 이유는 뭔가 다시 뭔가 재활용 내지는 뭔가 그러고 싶은 것 아니냐. 또는 일본이 이것을 폐쇄하고 그 지역을 완전히 폐쇄하다시피 해야 하는데 일본의 입장에서 어떤 자존심 또는 어떤 일본 극우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한 국가적 자긍심. 이런 것 때문에 그 일본이라는 나라가 선진국 일본이 그러한 아주 창피한, 부끄러운 사고가 일어났고 그 사고 이후에 이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것을 빨리 제거하고 싶은 게 아니냐, 눈앞에서. 그것을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니냐. 그런 저는 보이지 않는 그런 이유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그것은 일본의 사정이고요. 우리가 그것을 같이 감내할 이유는 전혀 없고 그것을 굳이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하면 차라리 인근 국가들이 분담해 줄 수도 있는 거죠. 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분 나쁘지만. 그렇죠?

▷ 최경영 : 아니, 그리고 일본이 뭐 국채나 이런 것도 싸잖아요. 기준금리도 마이너스이고. 일본 국채를 조금 해서 이렇게 뭐 쓰리쿠션으로 그렇게 빌려줄 수도 있는 것이고.

▶ 이언주 : 그리고 뭐 미국이 여기에 대해서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저는 아까 말씀드린 어떤 현재의 국제 정세하고 연관이 좀 되어 있다. 그래서 일본이 지금 미국의 입장에서 매우 필요하고 필수적인 존재가 됐죠,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그래서 일본이 원하는 것을 도와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사실 이 일로 인해서 저는 적어도 우리나라나 이 동아시아 쪽에서, 아시아 쪽에서 또는 태평양 쪽에서 환경을 걱정하고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지식인들이나 지성인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리더십이 또 손상되고 있는 거죠. 미국은 계속 이런 식으로 리더십을 손상시키고 있는 거예요. 과거의 자유 국가의 어떤 태도로서 자신이 자유를 외치면서 헌신적으로 그 국가들을 도와주던 그 미국의 모습하고 지금 너무 많이 다른 거죠.

▷ 최경영 : 본인들 이익에만 너무 골몰하고 있는 것 아니냐.

▶ 이언주 : 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되면 미국의 리더십이 점점점점 약해질 텐데 그것이 과연 또 바람직한 건 아니라는 말이에요.

▷ 최경영 : 세계 체제에는 꼭 바람직하지 않다.

▶ 이언주 : 그렇죠. 걱정스러운 거죠. 그래서 저는 지성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야 하고 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단순히 오염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1년을 반복되고 있는 지금 미국의 어떤 위상의 추락. 그리고 여러 가지 국제적 리더십의 실종.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데 저는 여기에서 우리나라가 이제 중견 선진국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우리나라가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보면 형성하고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이기도 한 거예요. 물론 너무 거칠게 할 필요는 없지만 어디로 우리 국제 사회가 가야 하는지, 세계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우리나라가 그래도 민주화, 산업화 다 한 굉장히 어떻게 보면 저는 우리나라가 정신적 유산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게 다른 나라보다 굉장히 풍부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그전까지는 우리가 좀 힘이 약하다 보니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으로서 우리의 어떤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는 데에는 그런 것을 형성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스웨덴 하면 생각하는 어떤 이미지, 그다음에 프랑스나 독일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 있잖아요. 좀 좋은 이미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지금 형성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는 것도 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라면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한국은 수준이 좀 높구나. 원자력 발전도 세계적인데 심지어는 저렇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 완벽하게 국민들과 소통하는 저런 분위기를 갖고 있구나. 그냥 막 산업 위주로 막 흘러가는 게 아니라.

▷ 최경영 : 과거처럼?

▶ 이언주 : 네. 그래서 우리가 회사 볼 때 ESG 잘하는 회사하고 못하는 회사하고 구별되잖아요, 평판. 그게 주가에도 반영이 되는 거고요.

▷ 최경영 : 그렇습니다, 요즘은.

▶ 이언주 : 그런 시대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 선진국 시대에 지금 이 시대에 대한민국 정부의 리더십은 어떻게 가야 되는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아까 대책위 말씀하셨지만 우리 초당적 대책위는 그래서 이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결코. 오히려 보수주의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거를 더 미래에 대한 걱정, 국가에 대한 걱정, 국민의 주권에 대한 걱정.

▷ 최경영 :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보고 있다. 양평 고속도로는 어떻습니까? 국토부 장관이 전면 중단 선언을 하면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데 어느 쪽 주장이 더 일리가 있습니까?

▶ 이언주 : 이거는 뭐 팩트는 제가 정확하게, 그렇죠? 어떻게 지금 다 알겠어요? 하지만 저는 우선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다. 그리고 이미 국민들은 중견 선진국 수준의 어떤 눈높이에 와 있다. 그렇다면 이게 어쨌든 이 문제의 본질이 이런 거잖아요.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변경되었다. 그 갑자기 변경된 그곳에 영부인 또는 그 일가의 땅이 상당히 있다. 뭐 축구장 몇 개라고 하셨어요. 그러면 당연히 의혹은 일어나는 거예요. 그 의혹을 해명하고 해소하는 것은 이 문제를, 이것을 결정한 그 당국에서 해야 하는 거죠, 국민들한테. 그리고 이것을 그러면 야당은 이것을 문제 제기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사실 야당이 야당 역할을 안 하고 있는 거죠. 이런 건 당연히 국민들을 대신해서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야당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야당이 그런 역할을 잘할 때 국가는 투명하고 깨끗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당 입장에서 만약에 이것이 오해라면 여당 입장에서 또는 정부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야당이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정쟁으로 끌고 가지 말고.

▷ 최경영 : 답변을 해 줘라?

▶ 이언주 : 답변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원희룡 장관도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게 답변하시면 되는 거예요, 장관으로서. 국민들이 궁금한 것이 이 상황에서 당연하고 그다음에 야당이 문제 제기한 것 당연하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답변, 국민의 입장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만약에 이것이 자기가 봐도 합리적으로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이 되면 감사원 감사 청구라든가.

▷ 최경영 : 스스로?

▶ 이언주 : 장관으로서 그렇게 해야죠. 만약에 자신의 어떤 영역에서 자기가 거기에 가담을 했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한 이것이 뭔가 문제가 있는데 자기가 설명하고 해명하고 했을 때 해소가 되고 또 자기도 이해가 되고 그러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고 계속 의혹만 커지면 이거를 국민들한테 신뢰받을 수 있는 어떤 액션이 필요한 거잖아요. 그러면 감사원 감사 청구라든가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해서 발표를 하셔야 하는 거죠.

▷ 최경영 : 오히려?

▶ 이언주 : 네.

▷ 최경영 : 그런데 지금 이 정치적인 상황은 변경안대로 강상면으로 갈 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세요?

▶ 이언주 : 이 상태에서는 지금 진전이 되기가 어렵죠.

▷ 최경영 : 그냥 그러면 사업은 스톱 되는 겁니까?

▶ 이언주 : 그런데 그렇게 할 수도 없죠. 원희룡 장관은 백지화 한다고 선언했지만 우리가 국책 사업을 하는데요. 아무런 이유 없이 예타 다 하고 예산 들여서 진행됐던 사업을 중단시키려면 어떤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돼요. 장관이 야, 갑자기 그만둬. 나 마음에 안 들어 한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만약에 그렇게 함부로 그만두고 함부로 마음대로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 생깁니다.

▷ 최경영 : 직권 남용 아닙니까, 그거는?

▶ 이언주 : 문제 생깁니다. 당연히 책임져야 되는 거고요. 그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돼요. 그래서 마무리를 하더라도 법적 절차와 행정적 절차에 따라서 해야 하는 거예요. 예컨대, 이것이 둘 다 경제성이 너무 없어서 국가 예산을 들일 수가 없다는 결론이 난다든가 이런 일이 생겨야 이것은 접을 수가 있는 것이지 아니면 이 상태 자체가 뭔가 어떤 권력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계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일단 사건에 대한 조사와 또는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잠정 중단한다. 이럴 수는 있겠죠, 잠정적으로. 그런데 완전히 그거 되기는 어렵죠, 장관 마음대로. 그래서 저는 백지화 한다? 무슨 말일까? 그렇게 되지도 않을 텐데.

▷ 최경영 : 그런데 정치적으로 보는 분들은 원희룡 장관이 그냥 여의도로 복귀하려고 하는 그런 어떤 승부수. 마지막으로 본인의 임무를 마치고 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 이언주 : 아니, 그런데 이거 이렇게 벌여 놓고 복귀가 됩니까, 이게? 오히려 복귀를 했을 때 정치적 부담이 굉장히 커지죠. 이런 일을 벌인 상태에서 정치로 복귀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지금 이 상황 자체가 사실은 원희룡 장관님이 왜 이렇게 하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으셨다고 저는 보거든요.

▷ 최경영 :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원희룡 장관이?

▶ 이언주 : 네.

▷ 최경영 : 이번에 백지화 선언으로?

▶ 이언주 : 그러니까 일단 굉장히 무모하고 뭔가 절차대로 하지 않고 마음대로 막 그냥 지르는 것 같은 이런 이미지를 심어 버렸죠. 그전까지 어쨌든 뭐 약간 그런 것들이 중간에, 최근에 많이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예전의 원희룡 장관은 남원정인가 뭔가 해서 그래도 이미지가 상당히 괜찮았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지금 다 무너졌죠. 이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사건을 대하는 그분의 태도로 인해서요.

▷ 최경영 : 이거는 잘못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총선까지 갈 수 있는 이슈가 앞으로...

▶ 이언주 : 이 사건은 저는 심각하다고 봐요.

▷ 최경영 : 심각합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 이언주 : 심각하죠. 아니, 이거 해소를 하든지 아니면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든지 둘 중의 하나 해야죠. 이거는 뭐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죠. 그리고 국민을 볼모로 해서는 안 돼요. 야당을 상대로 싸우는 게 아니에요, 지금. 지금 상대는 야당이 아니고요. 우리 국민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그런데 야당하고 막 싸우면서 네가 이것을 그만하면 내가 이것을 백지화를 취소할게. 국민은 어디로 갔나요? 그러니까 국민을 보고 국민이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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