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연내 상장 '속도전'...기업가치 높이기 '분주'

2023. 7. 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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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10일 11: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거래 과정에서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6월 초 진행된 LS머트리얼즈 유상증자에서 기업가치는 1946억원으로 평가됐다.

당시 숫자는 회계상 기업가치였던 만큼 이번 구주 거래 가격이 시장에서 바라보는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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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예정
6월 말 구주거래에서 기업가치 3000억원 평가
미국 법인 설립 및 알루미늄 관련 설비 인수 등 외형 확대 분주
이 기사는 07월 10일 11: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S머트리얼즈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구주 거래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 가운데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위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이르면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주관사와 관련 서류 작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예심 청구 이전에 주주 명부 확정을 위한 구주 거래가 완료되자 연내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LS머트리얼즈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6월 말 일부 구주 매각을 완료했다. 보유한 LS머트리얼즈 지분 50%에서 약 20% 지분을 6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로 LS머트리얼즈 주주 구성은 기존 LS전선 50%, 케이스톤파트너스 50%에서 LS전선 50%, 케이스톤파트너스 약 30%로 바뀌었다.

거래 과정에서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작년 4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프리 IPO에 참여할 당시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약 1.8배 상승했다.

올해 6월 초 진행된 LS머트리얼즈 유상증자에서 기업가치는 1946억원으로 평가됐다. 당시 숫자는 회계상 기업가치였던 만큼 이번 구주 거래 가격이 시장에서 바라보는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로 여겨졌다.

구주 매각 과정에서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등장하며 LS머트리얼즈의 성공적인 IPO를 위한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이후 상장 과정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B 업계에선 LS머트리얼즈가 5000억원 내외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상장을 추진할 경우 반년 만에 기업가치를 60% 이상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LS머트리얼즈는 재생에너지 저장 공정에 주로 쓰이는 울트라 커패시터(U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제품으로 일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 보완하는 용도로 쓰인다.

LS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부품·소재 관련 사업을 LS머트리얼즈로 집중시키며 외형 성장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모회사인 LS전선은 그동안 진행해오던 오스트리아 HAI와 알루미늄 소재 합작사 설립 작업을 LS머트리얼즈에 넘겼다. LS머트리얼즈는 2025년부터 합작법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부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 2018년 알루미늄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LS알스코도 2021년 LS머트리얼즈 자회사로 넘겼다. LS알스코는 전기차에 적용하는 알루미늄 신소재를 개발하는 곳으로 매년 5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LS머트리얼즈도 자체 투자를 확대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6월 말 340억원을 투자해 알루미늄 압출 설비 등 국내외 공장 설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말 자산총액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초에도 45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 관련 미국 법인을 신설하는 등 국내외 거점을 마련하며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역시 현재보단 미래의 경쟁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준수한 영업실적에 더해 생산능력 확장 등을 통한 성장성을 증명하면 일정 수준의 기업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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