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통 큰 기여 "폐암 치료 신약 무상공급"
조욱제 사장 "유일한 박사 창업 정신 계승…투병만으로 힘든 환자 경제적 부담 덜 목적"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 신약을 무상공급하기로 발표하며 다시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를 조기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이하 EAP)을 통해 무상 공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된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한양행에서 시행하는 렉라자 1차 치료 EAP는 각 의료기관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검토와 승인을 획득하고, 담당 주치의의 엄밀한 평가와 대상 환자의 자발적인 동의가 확인된 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AP 대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EGFR 엑손 19 결손(Exon19del)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EAP를 렉라자 1차 치료에 대한 급여가 확대되는 시점까지 지속 운영하며,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의 2·3차 의료기관이면 모든 곳에서 시행한다.
임효영 유한양행 임상의학본부 부사장은 "렉라자는 임상을 통해 1차 치료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며 국내 1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됐다"며 "고(故)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라는 숭고한 뜻에 있으며, 이에 따라 렉라자 1차 치료제 EAP를 의료기관과 환자의 수에 제한 없이 대규모로 시행함으로써 많은 환자 분들이 비용 부담 없이 치료를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집중하고 있는 종양, 대사, 중추신경계(CNS) 질환 등 3가지 전략질환군 중 항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R&D 현황도 소개했다.
유한양행의 항암 파이프라인에는 렉라자 외 추가 발굴 중인 신약 10개가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면역항암 이중항체인 YH32367는 임상 단계, YH42946은 내년에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나머지 7건은 비임상 단계에 있다.
YH32367는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 2형(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높이는 작용 기전을 가졌다. YH32367는 유방암과 위암, 폐암 등 기존 항암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다수의 고형암 환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H32364는 또 다른 암종에 효과적인 표적 종양 특이적 T 세포 면역 활성화가 가능한 이중항체로,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부사장은 "국산 신약 31호라는 타이틀과 함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등장한 렉라자가 지난 6월 30일 1치 치료제로 확대 허가된 것은 단순히 유한양행뿐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전반, 진료 현장 모두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한양행은 제2, 제3의 렉라자를 발굴하기 위해 아낌없는 R&D 투자로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환자를 중심에 두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선도기업으로 공고히 남기 위해 연구역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유한양행은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렉라자 1차 치료제 EAP를 시행하기로 숙고 끝에 결정했다"며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 환원이란 중요한 이념을 바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자사의 비전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을 달성하기 위해 우수한 신약개발과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중요한 기업이념과 가치들을 성실히 고수하며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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