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 "사람 목숨 가장 많이 빼앗는 동물은 모기, 모기 소리가 거슬리는 이유는?"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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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곽재식은 7월의 테마 '재식이의 곤충일기'로 모기를 소개했다.

DJ 김영철이 "왜 모기 소리는 거슬릴까?"라고 묻자 곽재식이 "모기 소리는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모기 날개가 공기를 휘저으면서 나는 소리다. 모기 날개가 공기를 휘젓는 횟수는 많으면 1초에 800번까지도 본다. 1초에 800번 움직여 나는 소리가 800Hz라고 치면 도레미파솔라시도에서 솔 정도 소리가 나는 것인데 하필이면 귀에 잘 꽂힐 만한 소리로 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곽재식은 "한편으로는 사람이 이 소리에 민감하고 이 소리를 싫어할수록 모기를 피하게 되어 그만큼 모기가 옮기는 여러가지 전염병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에 더 유리한 특징이 있다. 그래서 모기 소리가 거슬리는 건 '얼른 피해라, 그래야 생존에 유리하다' 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철이 "모기로 인한 대표적인 전염병이 말라리아 맞냐?"라고 묻자 곽재식은 "그렇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동물이 뭐냐 라고 하면 호랑이나 뱀 이런 동물보다도 더 큰 피해를 끼친 동물로 자주 꼽히는 동물이 모기다. 매년 전세계에 5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병이 말라리아다"라고 답했다.

곽재식은 "지난 7월 6일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진 도시가 있는데 바로 한국 수도권 경기도 고양시다. 이게 특별한 일이 아닌게 6월에 이미 김포와 파주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고 이제 고양시까지 온 것이다. 한국 말라리아는 사람 목숨을 빼앗을 만큼 그렇게까지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걸리면 되게 아프다. 조심하셔야 한다"라고 전하고 "말라리아가 열대지방에 있는 거지 한국에도 있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옛날부터 우리나라에도 원래 말라리아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어 표현 중에 되게 싫은 걸 '학을 뗀다' 라고 표현하지 않냐"라며 곽재식은 "이 '학'이 학질이라는 말라리아의 옛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때부터 말라리아 피해가 극심했고 세종대왕의 어머니도 말라리아로 세상을 떠나셨다. 우리가 통제를 하면서 1980년대 경 우리나라에서 잠깐 사라져서 말라리아를 잊고 지낸 적이 있는데 사실은 세계 선진국들 중에 한국이 말라리아가 가장 많은 편이다. 작년 한 해에만 말라리아 환자가 400명 이상이었다. 특히 한국 말라리아는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은데 갑자기 열이 났다가 열이 없어졌다가 이걸 3일 간격으로 반복한다. 그래서 한국 말라리아를 3일열 말라리아라고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