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장수’ 총리, 연정 붕괴 이어 정계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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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최장수 총리인 마르크 뤼터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진보 성향 정당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맞섰고 이견 끝에 뤼터 총리는 지난 8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에게 내각 총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블룸버그는 "뤼터 총리는 2010년 이후 네덜란드 부채 위기,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웠고 네덜란드가 유럽연합(EU) 정치의 중심에 서게 했다"며 "뤼터 총리의 정계 은퇴 선언은 네덜란드의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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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최장수 총리인 마르크 뤼터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난민·이주민 정책을 둘러싼 이견으로 네덜란드 연립정부가 해체되고, 내각 총사퇴 의사를 전달한 지 이틀 만이다.
10일(이하 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이날 네덜란드 의회에 출석해 13년 동안 집권했던 자유민주당(VVD)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뤼터 총리는 “어제 아침 더 이상 VVD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결정했다”며 “총선 이후 새 연정이 출범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집권 연정은 뤼터 총리가 대표인 보수 성향 VVD를 중심으로 진보 성향인 D66, 중도 우파 성향 기독민주당, 기독교 연합당 등 4개 정당이 참여했었다. 하지만 지난 5~6일 난민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해체하기로 했다.
VVD는 난민과 이주민 유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뤼터 총리는 전쟁 난민 가족의 입국을 매달 최대 200명으로 제한하고 이들이 자녀를 데려올 경우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진보 성향 정당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맞섰고 이견 끝에 뤼터 총리는 지난 8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에게 내각 총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뤼터 총리는 2010년부터 현 연정을 이끈 네덜란드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코로나19 대유행, 경제 위기 등 각종 난국에도 무난하게 국정 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 노멀’(Mr. Normal)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5선 총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뤼터 총리는 조기 총선에서도 VVD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뤼터 총리는 2010년 이후 네덜란드 부채 위기,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웠고 네덜란드가 유럽연합(EU) 정치의 중심에 서게 했다”며 “뤼터 총리의 정계 은퇴 선언은 네덜란드의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VVD가 네덜란드 최대 정당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네덜란드는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오는 11월 총선 전까지 임시 내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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