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수출 다시 14.8% 감소…무역수지도 적자(상보)

김형욱 2023. 7.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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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 자릿수로 줄었던 전년대비 수출 감소폭이 7월 들어 다시 두자릿수로 늘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실적이 나온 직후인 이달 2일 "7~8월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 흐름이 하루빨리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증가)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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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7월1~10일 수출입실적
6월 나타난 회복세 7월 초 반락
“계절적 요인…9월 본격 회복 기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6월 한 자릿수로 줄었던 전년대비 수출 감소폭이 7월 들어 다시 두자릿수로 늘었다. 지난달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던 무역수지도 한 달만에 적자 흐름으로 돌아섰다.

관세청은 7월1~10일 수출액이 132억7000만달러(약 17조2400억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수입액은 155억4000만달러로 26.9%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아직 월초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6월 ‘반짝’ 반등했던 무역 실적이 반락하는 모습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18억3000만달러·36.8%↓)의 부진 속 승용차(14억5000만달러·25.2%↑)의 상승 폭도 둔화했다.

승용차는 지난달까진 전년대비 1.5배 수준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수출 증가 흐름이 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만큼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이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제품(9억7000만달러·51.3%↓)도 부진했다. 국가별로도 중국(27억4000만달러·20.6%↓)과 미국(25억4000만달러·9.0%↓), 베트남(11억3000만달러·32.5%↓) 등 유럽연합(15억달러·22.4%↑)을 뺀 주요국 대부분 수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 크게 줄었으나 수출 부진을 만회하는 데까진 이르지 못했다. 원유 수입액은 19억4000만달러로 55.2% 줄었고 가스(7억1000만달러·32.2%↓), 석탄(4억4000만달러·59.0%↓)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전후 국제 시세 급등했던 기저효과로 이달 해당 품목 수입이 크게 줄었으나 직전 10년 평균 대비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달 초 7~8월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실적이 나온 직후인 이달 2일 “7~8월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 흐름이 하루빨리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증가)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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