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김건희 도로'냐…왜 묻지도 못하게 해"
尹, MB 광우병 대응 답습…野, 반대 위한 반대
고속道 백지화? 원희룡, 野 아닌 국민 상대하라
'새로운당' 보수도 진보도 아냐…편가르기 타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오늘 첫 인터뷰는 신당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금태섭 전 의원 주도 신당. 새로운당이라는 당명을 정하고 창당준비위원회가 현안에 대한 논평도 내면서 활동을 하고 있죠. 이외에도 양향자 의원이 주도하는 한국의희망당. 그리고 정의당에서 탈당한 60여 명의 전현직 당직자들도 신당 창당 준비하고 있다고 하고요. 그 외에도 물밑 움직임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조사가 하나 있었어요.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기관 매트릭스에 의뢰해서 7월 1일, 2일에 실시한 조사인데 응답자의 47.7%가 제3지대 신당 필요하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굉장히 높죠. 그런데 좀 희한한 건 그 신당을 뽑겠냐라고 질문했더니 29.1%만 그렇다라고 답했다는 거예요. 이 의미는 뭘까요? 아마 신당 만드는 분들의 고민도 이 지점일 것 같은데 직접 만나보죠.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분 금태섭 전 의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신당 준비 잘 되고 계십니까?
◆ 금태섭>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같이 하는 분들이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있어요. 이게 본인 선거 나오는 거랑 또 다르고 많은 분들이 과연 되겠냐, 어렵지 않겠냐 이런 말씀들도 하시지만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 정치 평론가들은 정말로 한 30석 정도 되는 새로운 정당이 생기면 우리 정치가 확 바뀔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몇 석을 차지하고 이런 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길에 우리가 서 있다.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책임감 같은 게 있습니다.
◇ 김현정> 나의 당선 유무가 아닌 어떤 한국 정치를 바라보면서 사명감을 느끼는 분들이 지금 뭉쳤다. 그 말씀이신 건가요.
◆ 금태섭>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제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겠다. 이런 걸 떠나서 나중에 손자가 생기면 할아버지가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이렇게 희생하고 노력했다 하면 그만인데 그러나 이게 성공해야만 이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개인적인 어떤 그런 거를 넘어서 공적인 책임감, 이게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느끼고 계시고 그런 얘기들을 저희끼리 합니다.
◇ 김현정>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이번에 30석은 나와야 한다. 목표 30석은 여전히 유효합니까?
◆ 금태섭> 그렇죠. 그게 말하자면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저희가 교두보인데 대개 신당이 처음 나오면 우리가 이번에 대선에 승리하겠다, 제1당 하겠다 새 정치하겠다, 막 이랬었는데 제가 2012년에 안철수 의원 도우면서 정치에 뛰어들어서 제3지대에 참여하기도 하고 그걸 신당 만드는 작업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는데 한 번에 바뀐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세력이 그렇게 쉽게 생기지는 않고 유권자들이 한 번에 마음을 주지도 않습니다. 아까 여론조사 얘기하셨는데 기대는 큰 만큼 또 지켜보고 실적에 따라서 성과에 따라서 평가를 해 주시고.
◇ 김현정> 냉정해요.
◆ 금태섭>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뭔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교두보, 그게 전체 300석 의석 중에 10%만 있으면 달라질 거다. 아마 김 앵커도 그렇게 생각하실 걸요. 정말 제가 하든 누가 하든 새로운 세력이 30석짜리 정당이 생기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이상하게는 못할 겁니다.
◇ 김현정> 지금처럼 이상하게 못 한다. 30석 아니라 20석만 생겨도 정치 지형은 좀 바뀔 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말이 아예 10%지 보통 어려운 숫자는 아니에요. 금 의원님 30석.
◆ 금태섭> 이거 아주 어렵습니다. 쉬우면 지금 정치인들이 다 이거 매달리고 있겠죠. 그런데 어려운 만큼 또 이게 성공한다면 보람도 있는 거고요.
◇ 김현정> 그래요.
◆ 금태섭> 지금 사실 아까 좀 전에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말씀을 하시는데 윤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한 30% 정도가 지지하고 50~60%는 반대하고 우리 정치가 계속 이렇게 가거든요. 이거 바꾸려면 이것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 사이에 몇 가지 보도들이 나온 게 있었는데 그것부터 좀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선 지난주에 나온 보도입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국민의힘의 정태근 전 의원 두 분과 함께 함께 신당을 할 거다. 이거 박원석 전 의원은 오보라고 그러시던데 어떻게 된 겁니까?
◆ 금태섭> 같이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지금은 저희 새로운당이라는 명칭 하에 당을 만들려고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따로 있고 정태근 의원님이나 박원석 의원님하고는 자주 만나서 같은 고민을 공유를 하니까 어떤 길로 가는 게 좋겠냐 의논을 하지만 지금 창당 작업에 같이 하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뜻은 통하는 걸 확인하셨어요?
◆ 금태섭> 지금 예전에 진보, 보수 여러 정치권 밖에서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데 그것이 모이고 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각자의 고민이 필요한데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을 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희는 지금 창당 작업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것이고 정태근 의원님, 박원석 의원님하고는 자주 만나서 의논을 하지만 그 작업을 같이 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겁니다.
◇ 김현정> 따로따로 그러면 신당에 대한 작업들은 하시고.
◆ 금태섭> 제가 예를 들어서 박원석 의원님이 신당을 하실지 말지 하는 것은 박 의원님이 말씀하셔야지.
◇ 김현정> 그렇기는 해요.
◆ 금태섭> 한국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아주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까지만 공감이다. 같이 신당 만든다 이건 그럼 오보네요.
◆ 금태섭> 그렇죠. 박 의원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따가 또 나오세요. 그분이 코너 패널이셔가지고. (웃음) 거기다 확인을 좀 해보고. 또 하나는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지내고 미문화원 점거 농성 주도했던 학생운동의 상징 같은 분이죠. 함운경 씨. 이분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이런 곳에서 또 몸을 담았던 분인데 지금은 군산에서 횟집하면서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지지해서 화제였고요. 이번에는 오염수 방류 반대 측을 향해서 날선 비판을 해서 또 화제였습니다. 이분 만나셨다면서요?
◆ 금태섭> 함운경 씨가 저희 광주 시민 간담회에 토론자로 참석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도 말하자면 비슷한 고민을 하기 때문에 말씀을 나누기는 했는데 그분도 지금 창당 작업하는 데 와서 같이 하거나 그러시지는 않죠.
◇ 김현정> 같이 하시자고 상의하거나 권하신 건 아니에요?
◆ 금태섭> 아니, 비슷한 고민을 하니까 의논도 하고 그런 얘기는 해도 어쨌든 지금 군산에 계시니까 와서 같이 작업을 하고 계시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함께해 주기를 바라십니까?
◆ 금태섭> 저는 함운경 씨뿐만이 아니라 다들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양향자 의원도 그분을 찾아가셨다. 이런 보도가 있길래.
◆ 금태섭> 그건 양향자 의원님한테 물어보셔야죠. (웃음)
◇ 김현정> 그럼 함운경 씨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궁금한 것이 함운경 씨는 최근에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이분 또 횟집 하고 계시기도 하니까. 새로운당, 특히 금태섭 전 의원의 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생각은 입장은 어떠세요?
◆ 금태섭> 민주당 말씀을 하셨는데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판을 해야 마땅하죠. 지금 IAEA를 뭐랄까 그 외에 새로운 국제기구를 만들어야 된다. 이런 황당무계한 주장까지 하고 있는 것인데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입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금태섭> 그런 면에서 볼 때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안한 거거든요. 그리고 국민들이 그거를 하나하나 팩트 체크를 한다거나 국제기구의 조사 결과를 본다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정부가 우리가 국민들을 대신해서 일본 정부에도 물어보고 또 IAEA에도 따질 건 따지고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정부가 안전하다 그러면 믿고 먹어도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신뢰가 상당히 낮거든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방류를 반대하는 여론이 훨씬 높고 불안해하는 것은 정부가 책임을 못 하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안심시킬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괴담이다, 잘못 믿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인데 저는 지금 정부가 이명박 정부 때 광우병 때 잘못된 대응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그때도 말하자면 국민들을 윽박지르고 검찰 동원해서 보도한 피디수첩 제작진들을 기소하고 이런 식으로 대응을 했거든요. 그거는 법률가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안하면 안 먹습니다. 그러다 보면 수산업자들이 어려워지고 국민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건데 이런 거를 충분히 안심할 수 있게 정말 무한 책임을 지고 설득을 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가 옳은 길 가는데 안 따라오는 사람들이 괴담 있는 거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해서는 설득이 안 된다.
◆ 금태섭> 설득이 절대 안 돼요.
◇ 김현정> 하지만 민주당식의 반대도 반대한다.
◆ 금태섭> 민주당식의 반대는 정말로 지금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IAEA의 조사 결과에 찬성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기구에서 조사한 것을 존중해줘야 되고 일부 시민들이 일부 단체에서 공항에서 대표자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고 하면 강력하게 얘기를 해야죠. 일단 들어봐야 된다. 이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다. 이 정도 국제기구에 대해서 한국에 들어오기가 어렵다 그러면 이게 일본에서 방류하면 미국, 캐나다, 중국, 동남아 다 영향을 받는데 한국만 이상한 나라가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민주당에서 미리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전혀 그러지 않고 이거를 어떤 정치적 이해득실로 따지는 계산을 하는 것이 보이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현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도 상당히 궁금해서 제가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지금 양평고속도로.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문제가 뜨거운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요?
◆ 금태섭> 이것도 당연히 이거는 야당에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의혹 제기 가능하다?
◆ 금태섭> 저희 같이 일하는 분 중에 양평 사시는 분이 계세요. 그런데 이 톨게이트 위치 하나 옮기는 데도 주민들 공청회도 하고 또 개개인 따라서 이해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하는데 사실 원안이나 지금 바뀐 안이라는 게 상당히 다르지 않습니까? 이만큼 달라지는 게 왜 달라졌는지 거기에 대해서 설명이 있어야 되고 또 의문을 제기하면 김건희 여사 관련이 사실이든 아니건 간에 이게 이렇게 이렇게 돼서 된 거고 이런 절차를 우리가 밟았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거기다 대고 갑자기 사업을 중단한다고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이 양평에 사시는 분들 또 서울에 살면서 양평을 다니시는 분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거죠. 물어보지도 못하냐.
◇ 김현정> 궁금한 거 물어보지도 못하게
◆ 금태섭> 그럼 지금 이게 더 양평 시민들한테 도움이 되고 바뀐 안이 타당하다. 이 얘기만 하고 있는데 정말로 윤석열 정부가 하는 거는 법률가적으로 해요. 유죄다 무죄다.
◇ 김현정> 아니, 금태섭 의원님도 법조인이시죠. 법률가시잖아요.
◆ 금태섭> 저는 지금 정치 한 지가 10년이 넘었으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되거든요. 사람들한테 설명을 하고 이게 더 낫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하게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옳은데 왜 자꾸 이 이상한 얘기하냐, 이건 괴담이다. 거의 그런 식으로 나가지 않습니까? 아니, 원래 있던 자리가 있고 여기서 예타까지 받았는데 이게 왜 바뀐 거냐. 혹시 다른 목적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의문은 왜 말을 못 합니까?
◇ 김현정> 아니, 원희룡 장관은 자꾸 김건희 여사만 악마화하니까 이거 백지화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
◆ 금태섭> 원희룡 장관은 지금 그 메시지의 상대방이 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이 정치 공세한다. 그런데 장관은 국민들을 보고 해야죠. 양평 군민들 또 양평 다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말하는 게 틀렸을 수도 있고 맞았을 수도 있지만 선뜻 들으면 이게 왜 바뀐 거지?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원희룡 장관이 단순히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도 아니고 장관이라는 것은 국민들을 대변해야 하는데 거기에 설명을 해줘야죠.
◇ 김현정> 오염수 문제도 그렇고 이 양평 땅 문제, 양평 고속도로 문제도 그렇고 설명, 설득, 국민에 대한 소통이 좀 부족하다.
◆ 금태섭> 항상 최종적인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원희룡 장관도 잘하시잖아요.
◆ 금태섭> 연수원 동기죠. 아주 능력도 뛰어나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 김현정> 이번에 왜 이렇게 파격적인 대응, 백지화 선언하셨다고 보세요?
◆ 금태섭> 그거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제가 원희룡 장관님과 친하고 이거를 떠나서 공은 공이고 사는 사인데 이 대응은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떤 분들은 그러세요. 지금 보면 이 새로운당, 여러분 당명이 새로운당입니다. 새로운 당으로 탄생한 새로운당이 정치적 지향점, 정체성이 무엇인가 좀 궁금하다. 그러니까 반민주당, 비국힘인 건 맞는 것 같은데 그 구호를 뛰어넘는 무언가 지향점, 정체성, 목표는 무엇인가.
◆ 금태섭> 이제 제가 요즘 신당 만들면서 언론 인터뷰도 많이 하고 이런 출연도 하는데요. 다 물어보시는 게 그거예요. 지향점이 어디냐. 보수냐 진보냐. 그리고 기존 정당과 다른 너희만의 철학과 정책은 무엇이냐. 그런데 제가 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나보면 그런 말씀 안 하시고 제발 좀 정상적인 얘기 하는 사람들 좀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저희가 지금 정말 기발한 철학, 기발한 정책 또 보수, 진보 중에 이쪽이 맞다. 이거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도 다 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시민들이 가장 진저리를 치는 것은 왜 말한 걸 안 지키냐. 왜 행태가 이 모양이냐, 왜 엄연히 돈봉투 돌린 거는 잘못한 건데 잘못했다고 말을 안 하냐 이런 문제거든요. 저는 정치라는 것은 이 평범한 사람들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박근혜 정부 때도 그랬고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지금 윤석열 정부도 똑같이 갈라치기를 해서 우리 편이 하는 것은 무조건 옹호하고 저쪽이 하는 것은 어떻게든지 트집 잡으려고 하고 이러면서 공동체를 나눠 놓는 겁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이념이나 정체성 이런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형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금 세계 10위권의 경제권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고 K컬처를 전 세계 젊은이들이 좋아하지만 출산율이 0.78%거든요. 자살률이 OECD 중에 제일 높습니다. 구성원들이 불안해하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진짜 중요한 문제를 매달리지 못하고 김건희 여사가 이랬니 저랬니 조명을 켰니 안 켰니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것으로 점수를 따서 집권도 하고 안 되면 2등이라도 합니다. 저희는 이런 정치를 바꾸려고 하는 거고 진짜 중요한 문제, 양극화 같은 거. 그리고 노동시장 개혁 같은 거 하려고 하는데 그런 거를 하려면 거기 있는 노조, 사용자, 이런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어내 타협을 하게 해야지 누구를 공격하고 이러는 지금과 같은 편 가르기 정치는 안 된다. 저희는 그게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 김현정> 지향점으로 멋진 얘기를 하는 것보다 정상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다.
◆ 금태섭> 중요한 문제를 꺼내서 거기에 대한 그거를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 그것이 진짜 필요한 정치입니다.
◇ 김현정>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이런 얘기 하세요. 결국 신당 만들어서 힘을 확보한 뒤에 그 지분 가지고 총선 직전에 거대 여당이나 야당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겠느냐 합류하는 거 아니냐. 그런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 금태섭> 제가 4월에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처음 얘기를 했을 때 어떤 분들은 왜 금태섭이 앞장서냐, 기성 정치인이. 젊은 분들이 앞장서면 좋지 않겠느냐. 저도 그 의견에 100% 찬성하는데 제가 그 얘기를 한 얘기는 저는 민주당 안 간다, 저는 국민의힘 안 간다. 이게 힘든 길이지만 이대로 가겠다. 저는 이 길에서 성공하면 성공하고 실패하면 실패하겠다. 지금 있는 분들이 다 그런 결의에 차 있고.
◇ 김현정> 마지막에, 막판에 국민의힘…
◆ 금태섭>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저는 정치를 지금 10년째 하고 있는데 저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잘하신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말한 건 지켜왔습니다.
◇ 김현정> 절대 그런 일은 없다. 그러면 이 신당들 중에 뜻이 통하는 신당들끼리의 빅텐트, 이런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세요.
◆ 금태섭> 저는 다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만 각자 고민이 있고 결단의 과정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같이 하자, 이런 얘기 하는 것보다는 존중하고 응원하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잖아요. 그쪽 지역구셨잖아요.
◆ 금태섭> 그렇죠. 잘 압니다.
◇ 김현정> 그 구청장 선거에 혹시 새로운 당이 후보 냅니까?
◆ 금태섭> 저희가 모든 선거에 대응할 수는 없는데 좋은 분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태우 구청장이 대법원 판결 받았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 받은 사람을 국민의힘이 공천한 거거든요. 그리고 그때 나왔던 민주당 후보는 지금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상황입니다. 아마 지역에서도 이렇게 가서 되겠냐는 생각을 하실 텐데 다만 저희가 모든 선거에 대응할 수는 없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만약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서 성적을 낸다면 이건 여기서부터가 굉장히 획기적인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금태섭> 그런 희망 섞인 전망을 가지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 김현정> 내고 싶다.
◆ 금태섭> 저희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30초 남았나요? 시간이 다 됐나요? 30초. 조국, 추미애 신당 얘기는 그분들이 하는 건 아닌데 여의도에서 막 돌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금태섭> 저는 개인적으로 누가 정치를 하겠다, 정당을 만든다에 대해서 제가 하라 마라 할 수는 없는 건데 지금 조민 씨, 또 조국 장관 아드님이 이런저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한 번도 조국 장관이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사과를 형식적으로 한 적은 있지만 내가 이러저러한 잘못을 한 적이 없다. 정치하려면 그거에 대한 반성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금태섭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
◆ 금태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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