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킹더랜드', 아랍 문화 왜곡으로 자책골…넷플릭스 시청자는 어쩌려고? [MD이슈] (종합)

2023. 7. 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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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제 발에 걸려넘어졌다. 글로벌 OTT를 통해서도 방송 되는 드라마가 특정 지역 문화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문제의 장면은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킹더랜드' 7회, 8회에서 등장했다. 극중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는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고, 구원(이준호)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천사랑(임윤아)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킹더랜드'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작품. 이는 즉각 아랍권 시청자들의 반발을 낳았다. 시청자들은 아랍인 캐릭터를 인도 출신 배우가 연기한 점, 사미르를 바람둥이로 묘사한 점, 술을 금지하는 무슬림이 술을 즐기는 것처럼 나온 점 등을 문제로 삼았다. "아랍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다", "아랍인들은 술을 마시지 않고 여성들을 탐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킹더랜드' 측은 10일 마이데일리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부족한 설명이었다.

K-드라마를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소비하는 요즘, 자책골을 넣은 '킹더랜드'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지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 JTBC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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